1년 넘게 본가와 집을 오가던(거의 본가에서 지냈지만) 본가생활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이틀 후면 올라가야 해서 집으로 보낼 짐을 싸는데, 1년 동안 참 많은 짐을 집에다 가져다 뒀다 싶네요.
한나절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본가에 이래저래 점검할 것도 많아서 다 챙겨보다 짐을 쌌더니 어느새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쉽지 않았던 본가생활 ㅜㅜ
생각지도 못한 소송을 진행해야 됐던지라, 참 ~~~ 여러모로 피곤했던 1년여의 시간이었는데요.
소송은 승소했고, 본가 문제도 대충 정리됐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뭐 어쨌거나 ... 이제 !!!!!!
이틀 후면 집으로 올라가서 다시 제 생활도 정상궤도로 돌려놔야지 싶습니다.
본가에서의 마지막 밤(은 사실 내일이지만!ㅎㅎ)은 적당히 시원해진 화이트 와인으로 마무리합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특히나 한국사회도 경제가 많이 어려워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재택근무를 하느라 일은 일대로 꼬였고, 세상 살면서 처음 본 족속들을 상대하느라 속 상하고 열 받는 일들도 많았더랬는데요. 대신...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집밥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건강은 정말 좋아졌습니다. (ㅎ 그 인간들한테 감사해야 하나? ㅎㅎ)
그래서 거의 마시지 않던 술이지만 오늘은_(와인은 술이 아니다!!!)_ 레드썬~!!! 하며 땄는데요.
고향에서의 시간들 중에서 좋았던 기억들을 길어올리며 기분좋게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이를테면, 제 코찔찔이 시절부터 질풍노도의 시기, 전역 후에 잠시 머물던 시기~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동네 어르신들을 자주자주 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었던 기억이라던가~
제 유년의 기억이 묻어있는 곳으로 산보를 다닌 기억들 등등.
1년여의 사진첩을 뒤적여 보며, '감사함'으로 마무리하고 싶네요.
DPG 벗님들 모두 오늘 밤, 올 한해...아름답게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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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와인의 고마운 점_ 안주용 크래커를 치즈에 싸서 먹게 만드는데, 안 먹던 치즈를 먹게 해주니 영양보충까지 시켜주는 듯 하네요.(알콜 섭취가 병행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