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어디선가 받은 새콤달콤쿠폰(딸기맛 GS25)이 기한이 말일이 돼서 추워죽겠는데 이걸 써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다가 아까우니 바꾸러 가자 가면서 나갔습니다.
첫번째 가게 새콤달콤이 아예없음. 모두 다 팔렸음.
바로 옆에 있는 가게 딸기맛만 다 팔렸음.
이쯤되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다른곳도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과 다 늙어서 애들 먹는 500원 600원짜리 하나 공짜로 먹자고 이 추운 저녁에 뭔 청승인가 하는 자괴감 들기 시작.
좀 더 떨어진 곳에 있는 가게로 가니 거기도 딸기맛만 없음.
이젠 이게 퀘스트가 됨. 꼭 먹고야 말겠다. 무수히 뿌려진 새콤달콤 딸기맛 쿠폰을 받은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미루고 미루다 나처럼 마지막날 다 사러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듬.
다시 옆 가게 가니 거기도 딸기맛만 없음.
다시 한참을 걸어서 가니 (아니 왜 GS25는 두 개씩 근처에 위치하고 그 다음엔 한참 떨어져 있는 건 지.) 거긴 딸기맛이 넘쳐남. 딸기맛만 특히 많은 듯.
보는 순간 이게 뭐라고 이 짓을 한 걸까 하는 자괴감이 다시 들면서 나 자신이 미워짐.
집에 걸어오면서 까먹으니 맛있어서 마음이 풀리면서 행복했음. 나란 사람 참 얄팍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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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쓰면서 관련상품추가하는데 온라인에서는 320원이어서 다시 자괴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