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부터 새벽에만 까마귀 몇마리가 와서 울고 가서 잠을 못자게 하더니만 한 3년전부터는 아예 떼로 와서 이젠 동네에 상주하는 새가 돼 버렸어요.
까치들이 협동해서 쫓아내다가 힘이 딸려가지고 결국 공존하기로 방향을 전환했는지 요즘은 같이 사이좋게 쓰레기통 뒤지는 중.
근데 작년초부터 떼까치가 슬금슬금 나타나더니만 이제는 떼까치도 아예 상주하네요. 떼까치가 어떤 새냐면 나무가지에 벌레나 개구리 쥐 다른 새들 잡아서 꼿아놓고 야금야금 먹는 아주 잔인한 새입니다. 생긴건 머리는 까맣고 몸은 하늘색...그리고 항상 여러마리가 떼로 다니더군요. 새는 아주 예쁜데 하는 짓은 잔인해서 그런지 이 새들이 나타나면 다른 새들 다 숨기 바쁘더라구요. 이 새들 나타나면 까마귀도 도망을 갔는지 안보여요.
하여간 까마귀나 떼까치나 이런 못 보던 새들이 나타난다는 건 아무래도 기후가 변했기 때문이겠죠? 한 십년지나면 충청도 아래서나 볼 수 있었던 새들을 경기 서울에서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