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해서 하루 종일 꿉꿉하고 흐렸습니다. 주 중에 밀린 빨래를 모아서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를 사용해서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했더니 일요일 반나절이 금세 지나가네요. 연세가 드셔서 대장 기능이 약하신 아버지가 쾌변을 위해 꼭 챙겨 드시는 고구마가 마침 다 떨어져서 동네 슈퍼에 들러 한입 크기 호박 고구마 10kg 한 박스를 구입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박스를 개봉해 보니 한입에 먹기 좋은 작은 크기의 호박 고구마들이 상처 없이 깨끗한 것이 상태가 좋아 보였습니다. 따로 준비한 구멍을 뚫어 놓아 통풍이 잘 되는 종이 상자 4개에 호박 고구마들이 서로 맞닿지 않도록 나눠서 담았습니다. 냄비에 물 붓고 찜기 올린 다음 깨끗하게 씻은 호박 고구마를 삶았습니다. 삶은 호박 고구마 껍질을 벗겨서 맛을 보니 크기는 작지만 심도 없고 달달하고 부드러워 맛있네요.
오늘은 예전 부활의 김종서님의 노래 제목처럼 '겨울비' 가 종일 내리고 흐려서 기분이 가라 앉는 하루였습니다. 일요일 마무리 잘 하시고 남은 시간 편안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