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전화기로 문자가 하나 왔는데 우체국등기가 23일날 온 다는 겁니다. 이거 진짜냐 사기냐 너 뭐 주문한 거 있냐 왜 등기가 오냐 하면서 물어보시는데...
문자 내역을 보니 22일날도 우체국 등기 발송합니다. 하는 문자가 하나 더 왔고 좀 있다 재분류로 인해 23일날 등기 발송이 23일로 늦어졌다는 문자가 와 있더라구요.
더 위로 올라가니 작년 23년 3월 30일날 우체국소포 발송예정입니다. 라는 문자가 하나 더 있더군요. 아버지께 작년 3월 30일날 우체국 소포 받으신 적 있냐고 물어보니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되물으셔서 그건 그렇네요. 하면서...
이게 사기 문자인지 아닌지 모르겠다..하여간 아버지꺼에는 은행 증권 이런것도 깔려있지 않고 요금폭탄 맞을까봐 통신도 막아놨고 제가 나갈때 집 와이파이 꺼놓고 나가니 걱정할 거 없다라고 말하긴 했는데....
주식 투자 / 부동산 투자 뭐 이런건 같은 번호로 온 적이 있어도 '택배가 배달예정입니다' 라고 하는 대놓고 하는 피싱문자는 같은 번호로 온 적이 없거든요. 제가 한 번 아주 짜증나는 식의 피싱문자를 받아서 그 번호로 전화해서 따졌는데 그 받은 사람이 말하길 자긴 그런 문자 보낸적도 없는데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서 엄청 욕먹는 전화 받고 있는 중이라고..억울함을 저한테 호소한 적이 있어요. 제가 알기론 그런 문자를 발송하는 전화번호는 사기꾼들이 어떻게 알아내서 유령전화번호가 되가지고 어떤 전화번호를 가진 사람이 보내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번호를 경유해서 무작위로 살포하는 걸로 아는데...사기꾼이 노리는 건 그 전화번호로 전화 다시 하는게 아니라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는 거니까...
근데 이건 1년을 사이에 두고 같은 번호로 같은 직업을 사칭하면서 보낸다는 건 사기꾼이 아닌가 하는 믿음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려보라고 아버지한테 말씀을 드렸는데.....
결국 우체국등기는 안 왔습니다. 피싱문자였네요.
아버지께서 스마트폰을 잘 못 다루시니 (그런데도 남들도 스마트폰 쓴다고 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셔서....ㅜㅜ 누가 노인들은 물욕에서 해탈했다고 하는 건 지...효도폰 좋아하시네.) 혹시라도 나중에 누를까봐 지워버리고 번호차단했는데...생각해보니 신고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같은 번호를 1년동안 쓴다는 건 사기꾼의 진짜 전화번호도 일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