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수퍼마켓이 망한 뒤로 생수를 11번가에서 배달시켜 마시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아버지께서 집에 끓여놓은 보리차를 안 마시고 생수만 고집하시네요. 그것도 삼다수만. 저는 생수 안마십니다.
인터넷에서 사니까 더 싸고 더구나 11번가 슈팅배송이어서 빨리 오고 (가장 빠른건 저녁 11시 30분에 주문했는데 그 다음날 새벽에 왔음.) 본사 직영점이어서 믿을 수 있고 가장 좋은건 배송비도 없다는 거죠.
근데 이젠 시킬 수가 없어요.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긴 하지만 보통 2L 12병에 12900원이 최고 가격이었는데 어제 주문하려고 보니까 18420원으로 올랐거든요. 무려 50% 상승. 기존 가격 150%가격 주곤 도저히 사먹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검색을 해보니까 다른 곳은 아직도 12000원대로 파는 곳이 있어서 이번은 어떻게 넘어 갈 거 같은데 만약 이 가격 인상이 일시적인게 아니면 제가 원래 사던 곳이 본사 직영이었고 이게 기준이 될 테니 아마 다른 곳도 가격을 곧 인상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사가 가격을 올리면 도매상은 자기가 가지고 있던거 다 팔리면 가격을 올려야지 뭐 할 수 있겠습니까?
살기 팍팍합니다.
삼다수가 아니면 선택지는 아직 꽤 있기는 한데 삼다수만 고집하시네요. 수돗물도 잘 마시는 저로서는 물을 사서 먹는 다는거에 거부감이 상당히 있기는 한 데....아버지 고집은 누구도 못꺾어서. 그렇다고 아버지보고 수돗물 마시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