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런하는 날 밤에 홈플러스에 갔는데 홈플런을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냥 하는 행사겠거니 생각해서 특별히 그걸 의식하고 간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가보니 밤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그래서 아! 이 행사는 뭔가 다르구나 하고 느꼈죠.
저는 뭐 싸다고 살 생각도 없었던 걸 사기는 뭐해서 그냥 필요한 것만 사고 왔어요. 보니까 살만한게 봉지라면 3묶음에 9900원이 가장 살만한 물건이었구요. 저걸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라면 하두 많이 먹어서 몸이 안 좋아지는 거 같아서 지난 2월 중순부터 라면을 끊었는데...이런걸로 흔들리지 말자 하고 안 샀습니다. 그렇지만 거의 7000원하는 진짬뽕도 있고 삼양에서 나온 무려 8600원짜리 트러플파스타랑 투움바파스타도 있는데...거기다 하림에서 나온 비싼 라면 미식라면도 있고.(먹어봤는데 먹는 날마다 속이 안좋아서 안 살거지만. 맛도 그냥 그렇고.) 아쉽다 하면서 집에 왔죠.
그리고 홈플런하는 걸 까먹었습니다.
며칠뒤에 다시 다른거 사러 갔다가 그거보니 마음이 동해서 아무래도 사야겠다 싶어서 바구니에 담고 둘러보니 살게 꽤 있더라구요. 2천원하던 떡볶기가 반값 행사도 하고. 즉석떡볶기도 사고 다른 세일하는 인스탄트 식품 여러개 담아서 계산 줄을 섰는데 줄이 안 줄어들드라구요. 과장 약간해서 한 두시간은 기다려야 계산할 수 있을 듯..그래서 모두 제자리에 갔다 놓고 나왔습니다.
어제 밤에 시간내서 이젠 사람없겠지 하고 갔더니만 사람은 없는데 물건도 없어졌네요. ㅎㅎ 사려던거 있는데 가봤더니 빈 선반만.
세묶음에 9900원하는 라면은 아직도 있는데 비싸기만 하고 안팔리는 하림이랑 새로나온 라면 맵탱이던가 이런것만 남아있고 삼양 투움바는 잔뜩 남아있는데 트러플은 없고. 다른 라면은 뭐 이런 행사 아니더라도 가끔 세일하는 거여서 가격면으로 전혀 이점이 없는 라면들. 진짬뽕은 세일하는 곳에 없는데 라면 전용 선반에 남아있어서 직원한테 물어보니 그건 이제 이벤트 대상이 아니라네요. 그러니까 13일까지 행산데 그 기간안에서도 어떤 제품은 행사기간이 다 각각 다른거드라구요. 홈플런 13일까지라고 했으면 그 때까지 계속 행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투움바만 3묶음 사오기 뭐해서 그냥 안사고 왔습니다. 뭔가를 싸게 사려면 빠르기도 빨라야 하지만 인내력도 많이 요구되는 거 같아요. 그 때 기다렸다 사는 건 데. 남들은 바보라서 그렇기 줄서서 사지는 않았을 건 데 말이죠.
놓치고 나니 진짬뽕이 왜 이리 먹고 싶은지. 참..ㅎㅎㅎ 아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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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관련 상품 삼양 투움바랑 트러플 봉지면 연결하려고 보니 다나와에는 없네요. 아마도 오프라인 상점에서만 파는 듯. 이마트에 가보니 삼양 마라파스타도 나왔어요. 매운 파스타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