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서 일찌감치 동네 뒷산에 올랐다가 내려와서 토스트로 속 채우고 오전에 어머님댁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어버이날 맞아서 저는 지난번 수술 이후 살도 많이 빠지고 좀 그래서 어머님께서 보시면 너무 여위고 보기가 좋지 않다 하시며 걱정하실까봐 찾아 뵙지 않고, 전화만 드렸었습니다.
대신 마눌님과 저희 큰 아이만 찾아 뵙고 왔는데 여동생이랑 마눌님한테 저 괜찮냐고 하시며 어디 이상한데 없냐고 하시는 촉을 보이셨다더군요.
그런저런 상황 때문에 어머님 걱정하실까봐 수술한거랑 지금 각종 검사 받고 진료 받고 있는건 말씀드리지 않았고, 몸 상태가 좀 보기 좋아지면 찾아 뵈려고 했었는데 신경도 쓰이고 해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모시고 나가 맛있는 식사라도 좀 하고 올까 했는데 나가시기 싫다고 하시고 뭐라도 사다 드릴까 했더니 그것도 괜찮다 하셔서 이야기만 좀 나누다 왔네요.
어머님께 어버이날도 있었고 어머님 생신도 있었고 하니 그럼 용돈이라도 쓰시라도 드렸더니 매달 얼마씩 용돈을 통장으로 주는데 뭘 또 주냐고 한사코 뭐라 하셔서 여동생한테 주고 왔습니다. 그러면 그걸로 어머님 맛난거라도 사다 드리라고 ...
그래도 여동생이 있어서 어머님을 잘 모시고 있고 어머님께서 저희랑 사는거 보다 편해하셔서 다행이네요. 늘 여동생한테 그 부분이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좀 전에 통화하니 여동생이 어머님께 뭐 드시고 싶으시냐 여쭈어 보고 어머님 좋아하시는 찜닭집에서 찜닭 사가고 있다는군요.
귀가를 해서 씻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저희 동네는 비가 내리네요.
오늘 외출 계획 있으셨던 분들은 비 때문에 좀 불편하실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