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주간 갑자기 스타벅스 쿠폰이 많이 생겨가지고 스타벅스에 자주 갑니다.
늘 (여름이건 겨울이건) 뜨거운 카페모카 벤티만 마셨는데, 요즘은 나도 좀 다른것 좀 마셔보자 해서 음료수 이름 검색해서 갔는데 주문대 앞에만 서면 다 까먹네요. 이름이 죄다 영어(?)에다 더럽게 길어서. 검색해보면 사람들 별 희안한 걸 다 마셨다는데, 매장벽면에 붙어있는 메뉴는 단촐하네요. 사람들은 숨겨놓은 메뉴를 어디서 찾아서 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어디선가 들은 프라프치노가 맛있다는 말은 기억해서, 매장벽 메뉴판에 있는 건 다 시도해봤습니다. (모르죠. 또 숨겨놓은 제가 시도 안 한 프라프치노가 있을지.) 처음 프라프치노 시키면서 이거 차가운거냐 따뜻한거냐 물어보니까 점원이 프라프치노란 얼음을 잘게 쪼개서 넣은 음료를 말한다고 설명 해주네요. 프라프치노 따뜻한 거 달라는 얘기는 따뜻한 아이스커피 달라는 얘기와 같은겁니다. 점원이 저의 무식을 경멸하는 듯한 느낌이.....쓰다보니 열받네. 하여간 프라프치노는 제일 큰 벤티로 해도 컵도 별로 안 크네요. 카페모카는 꽤 큰데. 맛도 그냥 달달한 음료. 돈 아까워요. 하긴 스타벅스에서 쓰는 돈은 다 아깝지만.
이제 프라프치노는 다 마셔봐서 오늘은 뭐 마시지 하다가 벽에 씨쏠트카라멜콜드브르랑 무슨 클래식라떼 어쩌고가 붙어있어서 점원한테 뭐가 더 잘나가냐고 물어 본 봤는데, 씨쏠트 잘나간다고 해서 선택했습니다. 주문량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20분이 넘게 기다린 뒤에 받은 음료수의 맛은...한마디로 "아이씨. 짜잖아'
씨쏠트가 뭔지 몰랐던 것도 아닌데 뭘 생각하고 이걸 시킨걸까....하는 생각에 스스로가 더욱 한심스럽고 자괴감 느껴지네요. 아이스아메리카노 톨쿠폰이었고, 씨쏠트 벤티로 바꾸면서 2800원인가를 더 썼는데 그 돈내고 내가 설탕소금물을 사마시다니...
이제부터 다시 따뜻한 카페모카 벤티로 돌아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