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몇 년전에 미식이란 상표 달고 나서 라면, 비빔면, 즉석밥, 짜장면 등등을 내놓는데, 먹어 본 바로는 입이 둔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겟지만 다른 거랑 별 차이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재료가 좋다는데 제 혀가 그걸 알아차리지는 못하구요.
이 미식 시리즈의 다른 상품과의 분명한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뭐냐면 가격이 다른 회사 상품의 거의 2배 정도 된다는 거에요. 물론 그건 정가고 할인이 들어가면 싸게 살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할인이 없을 경우에 구입시 가격이 엄청 나다는 거. 비빔면을 예로 들면 4개들이 한묶음이 대형할인점에서 기존 제품들은 거의 항시 3000원정도인데 미식은 6000원. 메밀비빔면은 6800원.
왜 이렇게 비싸게 팔면서 배짱 장사를 할 수 있느냐 하면은 미식시리즈를 만드는 회사 하림이 국내 기업 자산 순위 29위라는 겁니다. 라면 회사 1위 농심의 순위가 80위에요. 한마디로 자금력이 엄청 나다는 거죠.
후발회사여서 저가 상품으로 박리다매를 노리기보단 고급제품임을 소비자에게 각인 시키기 위해서 적게 팔아도 고가 정책을 고수하는 모양입니다. 먼 장래를 생각하면 그게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죠.
처음에는 안 팔려서 유통기한 임박상품으로 쏟아져 나오는 거 보고 곧 사업 접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오는 거 보고 검색했다가 하림 재계 순위 보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쓰는 거구요. 총알은 충분하다는 얘기입니다.
하림을 그냥 닭고기 유통하는 회사로 알고 있어서 그냥 영세한 기업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기업일 줄은 생각도 못 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