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해서 샀습니다.
치매 방지에 좋다고 해서 샀습니다. 색연필 100가지색도 샀구요.
컬러링북이란게 한 십년전부터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서 알고는 있었지만 보기는 처음 봤습니다. 아니 처음 봤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우리말로 색칠놀이공책이니 아동서적있는 곳에서 숱하게 본 거죠. 저 어릴때도 있었던 거고. 그래도 어른들을 위한 색칠놀이책은 일부러 찾아가서 본 게 이번이 처음인 거 같네요.
서점에 가서 둘러보면서 느낀게 참 아쉽고 한심스럽단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여러가지가 나와있고 생각보다 주제나 그림체도 다양화 되어 있어서 괜찮기는 한데...문제는 이게 그냥 책이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색칠하는 거란걸 만든 사람들이 잊은 듯.
다 책 제본을 그냥 일반 소설책처럼 해놔서 중간쯤되면 책이 쫙 펼쳐지지가 않아요. 책의 특성상 중간 어떤 쪽을 펼쳐도 마치 쪼개진 것처럼 쫙 펴져야 편한게 색을 칠할 수도 있는데, 이게 안되니 마음 안정시킨다고 색칠하려다 더 짜증이 날판이더라구요.
고르고 골라서 그나마 덜한걸 사긴 샀는데....그냥 인기에 영합해서 책을 대충 만들었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머니 사드린 책 다 칠하시면 다시 가서 골라봐야 하는데 그때는 좀 더 좋은 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본 책들은 많이 아쉽고 모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