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 쯤에 스피커 및 포트 인식 등등의 문제로 센터 보내고 리퍼버시 제품으로 받은 후 올 4월 경 또 스피커 문제 때문에 어렵게 접수가 돼서1 수리를 보냈는데, 얼마 안 가서 또 동일한 문제가 발생해서 사흘 전 또 애플스토어로 향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문제가 확인돼서 바로 접수가 됐습니다. 보낸 시점이 애플케어 만료 직후인 게 좀 문제이긴 한데, 동일 문제 발생 시 90일 이내 무상 지원이 된다는 안내를 받기는해서 다른 쪽으로 문제가 없다면 빠르면 1주 늦으면 3주 쯤 경과해서 물건을 받을 수 있을 듯 하고요.
그 동안 사용할 기기가 없기도하고, 대여 기종(당시 아이폰 XR)은 그 전에 받아본 경험상 써먹기가 끔찍하게 불편해서 본가에서 임시로 쓸만한 거 없나 뒤적거리던 중에 한참 전에 사용한 적이 있는 물건을 발굴해냈습니다.
모토롤라 아트릭스(MB860). 2011년부터 2년 좀 넘게 사용하다 그 뒤에 아이폰 5s로 넘어가게 됐는데, 요 물건이 처음으로 손대본 스마트폰이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실사용해본 안드로이드 기기 되겠습니다. 저거 전원 ON 시도했을 때 안 켜지길래 배터리 방전됐나 싶어 충전기 연결 상태에서 켜보려고해도 안 켜지길래 배터리 빼고 충전기만 연결한 상태에서 켜지나 했는데 켜지긴 하더군요. 그 상태에서 배터리 장착 후 좀 기다리고 나서야 부팅이 됐고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진짜 오래 전이네요. 지금 14 버전인지 15 버전인지 그렇지 않던가 싶은데... 저것도 처음 사용했을 당시 2.2 프로요 버전이었는데 그 다음 버전 업데이트가 질질 끌어서 그거 못 참고 커스텀 펌웨어로 밀었는데, 이 펌웨어 저 펌웨어 거쳐가다 아이폰 5s 넘어가기 전까지 저 CyanogenMod 7 펌웨어로 정착하게 됐죠. 저게 그나마 퍼포먼스 부분도 그렇고 그나마 좀 안정적으로 굴러간 커스텀 펌웨어였던 것도 있고...
안드로이드 4.0 이상의 커스텀 펌웨어 설치도 시도해본 적이 있긴한데, 화면이 꺼진 후 다시 켜지지 않았던 중대한 문제 때문에 GG... 어찌보면 이것도 아이폰으로 넘어가게 된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뭐 지금에 와서는 전화 용도 외엔 거의 실 사용 불가능한 물건 아닐까 싶습니다. 기본적인 퍼포먼스도 현 시점에선 영 아니올시다인데, 인터넷도 브라우저가 워낙에 예전 버전이다보니 제대로 접속되는 사이트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유튜브 같은 곳은 뭐 이딴 낡아 비틀어진 버전의 기기를 써먹냐고 아예 빠꾸를 박아버리기도 하고요. 3G까지 지원 종료된다면 전화 용도로도 사용 불가능하겠네요. 그래서 요 물건은 도로 그늘진 곳에 짱박히게 되었고...
그러고보니 저 물건 주변기기 중에 랩독이란 물건도 있었던걸로 아는데, 같이 딸려온 물건도 아니라서 실물을 본 적조차 없는데다 위에서 언급한 커스텀 펌웨어 설치로 인해 어차피 사용 불가 상태였지만요.
저것 말고도 본가에 별의 별 구닥다리 휴대폰이 쌓여있긴 한데, 중요한 건 실 사용이 어느 정도는 가능하긴 해야해서...
대신 얻어온 게 아이폰 6s인데, 원래 사용한 게 아이폰 SE 3세대(iOS 17)라 iOS 15 버전에서 메이저 지원 만료된 저 기종으로 백업 데이터를 옮기지 못합니다. 뭐 그게 아니라해도 용량이 32GB에 불과해서 못 옮기는 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요.
퍼포먼스는 지금에 와선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출시된 지 9년을 바라보는 물건이라 아이폰 SE 3세대와도 칩셋 세대 차이가 꽤 크게 나는데다 RAM도 반토막이라서요. 전반적으로 아이폰 SE 3세대 대비 쾌적함이 덜한 게 느껴집니다. 다만 메이저 지원이 끊겨서 그렇지 보안 지원은 아직까지는 되는 모양이고, 그나마 인터넷 사용에는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 아주 못써먹을 급은 아닙니다.
또 하나 문제되는 게, 와이파이 모듈에 문제가 있는건지 그냥 저게 후진건지는 몰라도 2.4G 대역 쪽을 제대로 못 잡습니다. 지금 있는곳이 아파트라 그럴수도 있긴한데, 노트북도 그렇고 원래 사용하던 아이폰 SE 3세대에선 멀쩡하게 잡혔는데 저 물건만 문제더군요. 있는 공유기가 구닥다리라 싱글 밴드 사양인데 채널 변경해봐도 안 잡히길래 그냥 임시로 써먹을 5G 대역 지원 공유기 하나 질렀습니다.
IPTIME A3004NS-BCM 기종인데, 이거 전에 본가에서 거쳐간 적이 있는 물건입니다. 펌웨어 지원 11 버전대에서 끊겼고 싱글코어 칩셋이라 성능은 별로겠지만 일단 브로드컴 칩셋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고떨이로 올라온 물건이라 그나마 좀 싸게 지를 수 있었고요.
아무튼... 여전히 뭔가 할 게 보이지 않네요. 넣어볼만한 곳에는 다 넣어보고 있는데 연락이 오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편의점 같은 아르바이트 쪽도 들어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1 당시 애플스토어에서 증상 재현이 안 돼서 접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점검은 가능하다 해서 그 건으로 보낼 수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