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샘표 아주머니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간짜장 소스를 샀는데 '짜장이 아니라 간짜장을 밥에 부어 먹는 건 좀 이상하다.'란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아주머니에게 면은 안 파냐고 하니 아주머니가 자기는 면은 안파는데 면파는 곳에 가서 자기가 추천해 주겠다...해서 같이 가서 칼국수면을 샀습니다. 우동면이 더 싸서 그걸 살까 했는데 아주머니가 '그건 굵다' 하면서 칼국수면을 강력 추천. 결국 그걸 샀습니다.
집에 와서 면 끓이는데 거품 장난아니게 일어나더군요. 냄비 당연히 넘쳤고 그거 닦아내느라 고생 좀 했는데 이게 그냥 물이 아니라 점성이 엄청 강한 무슨 죽같은 물이더라구요.
아주머니 말대로 면은 중국집에서 먹는 면 굵기랑 얼추 비슷한게 우동면을 샀으면 후회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던데 면이 중국집면이랑 다르게 좀 딱딱해가지고 소스 부어서 먹으니 별로 맛있단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해서 궁굼해서 짜장면엔 무슨 면을 써야 하는가 하고 검색해보니 중화면이란걸로 해야 한다고 나옵니다.
짜장 소스는 그렇게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나오면서 거기에 맞춘 면은 왜 마트에서 안 파는 지 모르겠네요. 전 마트에서 중화면이란 거 본 적 없거든요.
당연 인터넷에서는 파는데 한 두개 먹을려고 배송비까지 들이면서 주문하는 것도 좀 아닌 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