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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의 병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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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4. 07:08:12
조회 수
882
18
댓글 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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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의 병 우유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는 병 우유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출근할 때마다 막둥이인 그에게
병 우유를 하나씩 사 주셨습니다.

어려운 살림 탓에 먹을거리가 늘 부족했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우유를 주는 일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

얼마 전, 치매로 인해 가족들도 잘 알아보시지 못하는
아버지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식구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님이 어린 시절 병 우유에 대한
사연을 말해 주었습니다.

아침마다 아버지가 사 주시던 그 우유는
사실 아버지의 출근 교통비와 맞바꾼 것이었습니다.
버스를 탈 수 없기에 서둘러 일찍 일어나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막내 우유 사 주는 게 아버지에게 행복이고 즐거움이었어.
좋아하는 막내의 모습이 하루를 견딜 수 있는
힘이라며 말하고 하셨는데..."

남자는 아버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따뜻한 외투 한 벌조차 없던 가난한 살림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출근길이 얼마나 추웠을지 생각하니
그저 뜨거운 눈물이 흐를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 시절엔 모르고 지나간 아주 작은 일상의 기쁨이
사실 누군가의 사랑이자 헌신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가 싸주신 소시지 도시락,
아버지가 건넨 병 우유에 담긴 사랑을 알았다면
이제라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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