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를 입양한 노르웨이 양부모는 김 씨를 친자식과 똑같이 애정을 담아 키웠습니다. 김 씨의 양아버지인 알프 리셍 씨는 "어린 시절 아들은 활발하고 쾌활한 아이였다"고 말합니다.
자라는 동안 김 씨에게 한국은 늘 외면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디서나 '동양에서 온 이방인'이라는 꼬리표가 그에게 따라붙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회계사가 된 김 씨는 페루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아들을 낳고 단란한 가정을 이뤘지만, 늘 가슴 한 켠에는 사무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그 마음이 한국과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김 씨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21년 6월 갑작스럽게 위암 진단을 받은 겁니다. 김 씨는 암 수술을 받았지만 4개월 만에 암이 재발해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죽음의 위기를 겪으면서 김 씨의 친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김 씨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지난 27일, 4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김 씨는 "내 삶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겠다"며 "그래서 더더욱 낳아주신 어머니를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딘가에서 혹시나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을 어머니에게 간절한 한마디를 전했습니다.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아요. 꼭 한 번만 만나고 싶습니다.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출처: 한류열풍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싸인은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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