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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사랑을 찾아 깜깜한 밤길을 헤맨 적이 있었다.
긴 새벽이면, 외로움을 못 이겨 방안 가득 불빛을 켜놓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아침은 왔고,
나의 방 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눈이 부실까 촘촘하게 걸어두었던 커튼도
햇빛 앞에 선 소용없는 일이었다.
천막 사이로 빛은 새어 들어 왔고,
뒤척이며 바람을 일으킬 때면 커튼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은
요란하게 출렁이며 나를 깨웠다.
그것은 그토록 내가 원하던 사랑이었다.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것이 그리워
긴 새벽 외로움에 떨곤 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때가 되면 알아서 오게 되는 것이었다.
밤이 지나고 새벽을 넘어 아침이 도래하듯.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오는 것이었다.
또 그것은 막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나를 어쩔 수 없이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
나는, 나를 향해 비추는 그것을 피할 수 없었다.
부스스한 몸을 일으켜 세워 나를 깨운 그 빛을 바라본다.
눈이 부셔 찡그려보기도 한다. 그러곤 손으로 빛나는 것을 가려본다.
어쩐지 나의 작은 손으로 가리는 것은 도저히 불가했다.
안달한다고 해서 오지 않는 것.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오게 되는 것. 찾을 수 없는 것.
대신할 수 없는 것. 내가 조정할 수 없는 것.
또 나를 깨우는 것. 나를 일으키는 것. 가릴 수 없는 것.
막으려 안간 힘을 써 봐도 자꾸 새어 나오는 것.
나에게도 사랑이 온다. 나는 너무 밝은 그것이 불편해 손으로 가려본다.
손 틈새로 흘러들어 오는 너는 막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 정영욱 저, <나를 사랑하는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