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부터 갑자기 다시 훅 더워졌다고 생각했더니 다시 시작되는 열대야 현상에다가 오늘은 폭염주의보 문자까지 들어왔네요. 저녁때 하늘이 많이 흐린 상태였는데다가 으르르릉 거리는 천둥소리까지 들었는데 비가 올거 같기도 한데 언제 비가 오려는지 애매모호했었는데 천둥소리를 들은 시간에서 한두시간이 지난 다음에 비가 오기 시작햇네요.
저녁때 공원산책 나갔었는데 미리 우산을 챙겨갔엇네요. 공원안에 돌아다녀보니 우산을 안들고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강변산책로에서 갑자기 비 한방울이 얼굴에 닿는게 느껴졋고 멀리서 하늘이 번적거리는게 보였는데 처음에는 비가 약하게 내렷었네요. 약하게 내리다가 중간부터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를 쫄딱 맞은듯 하네요. 비가 쏟아지니까 비를 피해서 비가 그칠 때까지 피해가자는 여유파도 있고, 모든걸 체념한듯이 비 쫄딱 맞으면서 걸어가는 사람도 있고, 이 와중에 자전거 타고 지나간 사람도 있고, 어떤 여자는 조깅중인듯 한데 모자에 쫄쫄이 반바지 입고 아무렇지 않게 달리고 있던데 하긴 원래 조깅하면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테니까 별상관없나? 라고 생각했다가 아니, 운동화까지 홀딱 젖는다는 단점이 있었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