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군의 날 76주년 이었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흐리고 보슬비가 내려서 그동안 열심히 행사를 준비한 국군 장병 분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습니다. 오전 10시 TV 로 국군의 날 행사를 시청할 때까지만 해도 아주 약한 보슬비가 내리면서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어서 오후에 시가 행진 하면서 비를 맞을 수도 있어서 고생 많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자 하늘이 조금씩 개기 시작하더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하늘이 맑게 개었고
TV를 켜 보니 각종 군용 장비들과 각 군을 대표하는 국군 장병 분들이 시가 행진 하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맑게 갠 하늘 위로 국산 전투기들과 아파치 헬기가 차례대로 편대를 지어서 날아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비록 몇 일전 연습했던 다양한 공중 분열 기동 보단 가지 수가 줄었지만 공군 블랙이글스 골든이글 T-50B 8대로 이루어진 편대가 화려한 공중 분열 기동을 펼치는 멋진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성능 방송국 카메라를 사용하고 전문 촬영 기자 분들이 촬영하셔서 그런지 영상이 멋있었습니다.
아버지 저녁을 차려 드리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더니 요즘 해가 짧아져서 그런지 벌써 해가 빌딩 뒤로 넘어가 버려서 일몰이 거의 다 끝나버렸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빌딩 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구름 뒤쪽에서 떨어지는 태양이 비추면서 만들어낸 황금색 라인을 뒤로 한 채 여객기 한 대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멋져 보여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