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서 음식점이 모여 있는 먹자골목으로 향하다가 어느 음식점 벽면에 돌담이 둘러진 옛 초가집 풍경을 그려 놓은 것을 보게됐습니다. (특이해 보여서 음식점 이름도 봐뒀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ㅜㅜ)
가까이 다가가 벽면을 살펴보니 덩쿨나무 줄기가 그림이 그려진 벽면을 타고 자라서 빼곡하게 벽면을 덮고 있었습니다. 늦가을을 지나 초겨울을 향해가는 지금은 덩쿨나무 줄기에 폈던 무성했던 잎들이 모두 다 떨어져 버려서 돌담이 둘러진 목가적인 초가집 풍경이 드러나 보이지만 내년에 봄이 오고 덩쿨나무 줄기에 잎들이 풍성하게 돋아나게 되면 다시 벽화를 뒤덮어 버리면서 색다른 모습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