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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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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4. 08:20:16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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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댓글 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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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남편




3년 전 남편이 정년퇴직했습니다.
한 회사에서 30년 이상 같은 일을 해왔던
남편은 그동안 자기가 일했던 분야에서
다시 일해 보겠다며 무수히 많은 곳에
이력서를 넣어보더군요.

남편은 아직 얼마든지 일할 수 있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며 자신만만했지만
나이가 많아서인지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가족을 위해 충분히 일해 준 남편이
이제 그만 편히 쉬어도 좋으련만
저희 부부가 늦게 얻은 아들이
아직 대학생이었습니다.

남편은 자식 교육만은 자신이 끝까지
마치게 해주고 싶다며 계속
고집을 피웠습니다.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는 걸 포기하고
사업을 한다고 일 년 동안 지방을 돌아다녔지만,
이것도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고민하던 남편은 택시 기사로
새로운 일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 기사가 그렇게 고된 일인 줄 몰랐습니다.
아침 해를 보며 퇴근하는 남편의
낯빛이 점점 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참다못한 제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일을
천천히 구해보라며 만류했지만,
남편은 그저 웃었습니다.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손님들을 태우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 너무 좋아.
나는 예전 회사에 다닐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니
당신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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