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고되어도 사랑을 나누는 사람과 함께 라면
그것만으로도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혼이라는 선택 앞에 선 가족들에게는
‘가족’이라는 단어는 상처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혼 후, 가족 구성원들은 종종 자신을
결핍된 존재처럼 느끼게 됩니다.
부모 중 한 사람의 부재가
마치 그 사람 자체의 결핍처럼 여겨지는
사회적 인식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선은 이혼을 겪은 자녀들에게,
특히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자녀는 부모의 갈등과 이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며,
자신을 탓하게 됩니다.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
“내가 뭔가 할 수 있었더라면…”

자녀들의 이러한 생각은
마음에 죄책감과 좌절감을 남기게 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론 이혼 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역할이
온전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구성원의 결핍보다
사랑의 결핍이 더 큰 문제입니다.

상실감을 다른 무언가로 채우려 애쓰기보다는
그 자리를 더 큰 사랑으로 채워간다면
지금의 모습도 충분히 온전한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의 모습은 예전보다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하지만, 네모난 사랑 세모난 사랑이 있는 것처럼
그 안에 사랑으로 온전히 채워져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내 안에 결핍만 바라보지 말고,
남아 있는 사랑을 지켜보고 키워가는 것이
진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