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Leo XIV) / 제267대
8일 저녁(현지시각) 선출된 267대 교황 레오 14세는
가톨릭 교회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다.
그는 교황 선출 당시 바티칸, 미국, 페루 삼중 국적자로
페루 빈민가에서 20년 동안 사목을
한 이력이 가장 두드러지기 때문에
남아메리카와도 인연이 깊다.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이민자와 빈곤층에 대한
관심이 많고 중도 성향 인물로 평가된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제267대 교황이 된다.
지금까지 ‘레오’라는 이름을 선택한 사람은 그 외에도 13명이 있다.
“레오라는 이름의 교황들은 개혁가들이었고
1878년에 선출된 레오 13세 교황이 특히 유명하다”면서
“(1891년) 레오 13세가 발표한 회칙(Rerum Novarum)은
인간과 노동의 존엄성을 다루었다”고 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레오 13세는 1878~1903년 재위했고
철학과 신학에 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티칸 전문가이자 미국 신부인 토머스 리스 신부는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함으로써
그는 레오 13세가 기초를 마련한 교회의 가르침을
계속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에이피(AP) 뉴스 등을 보면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 시카고에서 1955년 9월14일 프랑스와
이탈리아계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이후
페루 북서부 지역에서 10년간 사목 활동을 했다.
새 교황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차기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한 바 있다.
전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년대회는
교황이 청년들과 만나는 행사로, 2~3년에 한번씩 7~8월 무렵 열린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재위 중인
1984~1985년 세계 청년들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1986년 정식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