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지금 나는 스무 살 꿈꾸던 나와 얼마나 닮아 있을까

IP
2025.06.20. 22:37:59
조회 수
160
7
댓글 수
5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지금 나는 스무 살 꿈꾸던 나와 얼마나 닮아 있을까

지난 세월을 천천히 돌아봤다. 그때 부암동 언덕에서 친구와 마음 놓고

미래를 그려 볼 수 있었던 건 내심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서울 어딘가에 있는 오피스텔에 살며

유명한 대기업 중 하나에는 취직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자신감.

어느 대학생의 마음에 있던 것이 나에게도 존재했다.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고 그때는 정말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사회에서

그런 막연한 믿음만으로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세상에는 정말 그냥 얻어지는 것이 없었다.

언제까지 스무살 적 부암동에서의 그날처럼 넋 놓고

밤하늘의 별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었다.

현실의 절벽 앞에서 내가 선택한 것은 막연한 꿈이 아니라 윤택한 생활이었다.

 

공자는 서른의 나이를 '이립'이라고 일컬었다.

이립은 마음이 확고하여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서른 즈음이 되면 더 이상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몸도 마음도 온전히 설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른이라는 숫자에 얽매이고 싶지 않지만 이립이 가진 좋은 뜻은 받아들이고 싶다.

 

서른의 무게가 유난히 버거운 날.

시들해진 몸을 이끌고 홀로 밤 산책을 가려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웃음이 났다. 밖을 나서기 위해 신은 운동화가 평소보다 가뿐했다.

 

- 김혜안 에세이, <시선이 닿는 모든 순간에게> 중에서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최신 글 전체 둘러보기
1/1
해가 떨어지니 달은 나오려나요... 래플~ (1)
저녁식사 맛있게 드세요 (1)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2)
그래픽 경매 변동있군요(포인트요구) (1)
5일차 힘들었던 여정 (1)
금요일 오후네요 (5)
래플 -`인텔 울트라7 CPU` 5일 모두 응모 완료했네요 (11)
11월 다나와래플 5일차 울트라7 265K 응모했습니다. (7)
11월 래플도 완료! (8)
고객센터 답변 왔네요 (9)
다이소 로지텍G102 짝퉁 마우스 (7)
11월 래플 (7)
스팀 게임 순위에서 급부상한 ‘아크 레이더스’, 초반 흥행 이유와 가성비 입문법 정리 (5)
최근 당구 경기 미친샷 (6)
11/14 전국 날씨 (4)
레이저키보드 무제한 경매 다시 시작하나보네요 (7)
11월 다나와 래플 이벤트 2주차 인텔 CPU 5일차 응모 완료! (6)
금요일 점심 메뉴 추천 해주세요. (5)
[응모완료] 다나와래플 더블 5차 (12)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 (11)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