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나 자신을 지키기도 하고
해치기도 한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 '신상구(身上口)'의 유래입니다.
옛날 옛적, 바닷가 작은 마을에
효심 깊은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오랜 병환 끝에 점점 기력이
쇠해져만 갔습니다.
젊은이는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고자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어른들로부터
오래 산 거북이를 끓인 물을 마시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는 거북이가 있을 만한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천 년은 족히 살았을 법한
거대한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옮기기엔 무거운 거북이를
지게에 실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젊은이는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뽕나무 아래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거북이는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나는 솥에 백 년을 끓여도
죽지 않는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뽕나무는
젊은이에게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자신을 장작으로 사용하면
그 거북이도 금세 죽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젊은이는 그 말의 뜻을
깊이 새기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와 거북이를 솥에 넣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불을 때도 거북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제야 뽕나무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서둘러 다시 숲으로 달려간 그는
뽕나무를 잘라 와 장작으로 불을 피우자
거북이는 서서히 움직임을 멈추었고,
그 끓인 물을 아버지께 드리자
오랜 병도 조금씩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거북이가 자기 자랑을 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고, 뽕나무도 괜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장작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말 한마디는 나를 지키는 힘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를 상처 입히는 칼날이
되기도 합니다.
항상 조심스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말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상구(身上口)의 유래
2025.07.26. 08:46:23
- 조회 수
- 353
- 공감 수
- 24
- 댓글 수
- 12
신상구(身上口)의 유래
메인 가자 도움말 보기
이 글을 메인으로!
내가 작성한 글을 더 많은 이와 공유하는 방법. 메인 가자!
작성자가 보유한 포인트와 다른 회원의 공감이 만났을 때 글을 메인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글 작성 중이나 작성 완료 후 '메인 가자' 영역에서 포인트를 등록해주세요.
그리고 그 글을 보신 다른 회원 분들은 공감을 꾹~ 클릭해주세요.
작성 후 120시간 내, 정해진 공감수가 충족된다면 메인에 노출!
성공! 이 글은 메인가자 도전 글입니다.
- 등록한 포인트
- 200P
- 현재 필요한 공감 수
- 도전성공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