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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켈레이터에서 뒤로 넘어져 위험할 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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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6. 2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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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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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케리어 들고 집 근처 지하철역 에스켈레이터 타고 올라오려다 핸드케리어가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저를 덮쳐 깔린 채로 뒤로 만세 자세를 하며 넘어졌습니다. 넘어지면서 팔

목, 팔뚝, 등, 허리, 머리가 세게 부딪히고 에스켈레이터에 계속 끌리면서 위로 올라가는데 

너무 무섭고 고통스러워서 비명을 지르면서 이러다 죽겠다 싶었는데 뒤에 있던 분들이 도

와주시는 분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자세로 에스켈렐레이터가 끝까지 올라가고 나서야 

밖으로 밀려나올 수 있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간신히 에스켈레이터 손잡이를 잡고 계단 옆

쪽으로 이동했는데 자기일 아니라는 듯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갔습니다. 누군가 상태를 물어

보거나 119에 신고라도 해주는 분이 계실 줄 알았는데 그런 도움은 현실 속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기다시피 옆으로 나와서 쭈그린 채로 벽에 기대고 있다가 에스켈레

이터를 타고 올라오시던 점잖아 보이는 중년 남자 분께 제 상태를 좀 살펴봐 주실 수 있는지

 부탁 드리니 침착하게 핸드폰을 꺼내셔서 머리 팔목, 팔뚝, 등 사진을 찍어서 보여 주셨습니

다. 사진을 보니 에스켈레이터 바닥 금속 부분 ㅣㅣㅣㅣ모양으로 피부가 온통 찍히고 쓸려서 

피가 나고 있었고 옷도 일부 찢어져 있었습니다. 도움 주신 중년 남자 분께 정중히 감사 인사

드린 다음 집으로 간신히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3시라 약국도 문 연 곳이 없고 동네 병원

도 다 문을 닫은 상태라 아버지께 부탁 드려서 찍히고 까져 피 나는 상처 부위에 모두 소독약

을 바르고 한참을 누워있었습니다. 통증이 조금은 덜해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샤워를 한 다

음 상처 부위에 다시 소독약 바르고 한참을 쉬다가 조금 전 일어나서 결리고 욱신 거리는 부

위마다 맨소래담 로션을 발랐습니다. 따끔 거리고 피부에 불이 나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결린 부분의 통증이 조금은 덜 해졌습니다.


이번 사고 겪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엄청난 공포감 이었

고 그 다음 떠오른 생각은 만약 제가 크게 다쳐버리면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아버지와 동생은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직접 접하면서 남의 일에 얽히고 싶어하지 않는

냉정한 현실을 실감했고 그래도 마지막에 제 부탁을 받고 사진을 찍어가며 제 상태를 설명해

주신 중년 남자 분께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 눈 앞에서 다른 분이 사고

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저는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반성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다치고 나니 슬픈 마음이 들었고 마음이 약해져 심란했습니다. 찢어지고 패인 상처야 시간이 

지나면 흉터가 남더라도 낫겠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몸도 추스르고 어떻게 든 버티고 이겨

내야 할 텐데... 나이가 들어서 인지 마음이 자꾸 약해지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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