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 연휴가 되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과거 어머니와 함께 고향을 지켰던 오빠는 지금도
쌀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매년 추수가 끝나면
윤기 흐르는 햅쌀을 받아서 잘 먹고 있습니다.
분명 오빠가 농사해서 보내준 쌀이건만 그 쌀로
밥을지어 먹을 때면 언제나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밥은 먹었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어찌어찌 살아보겠다는 막내딸이 눈에 밟히셨는지,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어머니는 제가 밥을 먹었는지부터
항상 물어보셨습니다.
그 짧은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는지
두 명의 아이 엄마가 된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과거 어머니가 그런 것처럼
자녀들에게 전화로 묻습니다.
"배곯고 다니지는 않지?"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지금 하는 일이 힘들지는 않고?"
'사랑한다는 말'을 '밥 먹었냐?'라는 말로
대신하던 어머니가 정말 그립습니다.
사랑을 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짧은 인사말, 환한 미소, 상냥한 손짓 등
말로 하지 않아도 사랑을 담아 전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이미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뿌린 아름다운 사랑은
비록 우리가 세상을 떠나도 언제나
세상을 밝히며 남아있을 겁니다.
어머니의 짧은 한마디
2025.10.01. 08: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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