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해변에서
기름에 뒤덮인 펭귄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근처에 살던 71살의 은퇴한 벽돌공,
'주앙 페레이라 데 소우자'는 그런 펭귄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펭귄을 집으로 데려와 바닷물로 씻기고,
직접 잡은 생선을 손질해 먹였습니다.
주앙의 정성 어린 손끝에서 펭귄은 서서히
힘을 되찾았습니다.
한 달쯤 지나 펭귄이 완전히 회복하자
주앙은 펭귄에게 '딘딤'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렇게 딘딤이 떠난 뒤에도
주앙은 종종 해변을 찾았습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이면 한참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발걸음을 돌리곤 했습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딘딤이 돌아왔습니다.
8,000km의 바다를 건너 그가 떠났던 바로 그 해변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날 이후 딘딤은 매년 같은 시기에 찾아왔습니다.
6월이면 어김없이 주앙 곁으로 돌아와
몇 달 동안 함께 머물렀고, 계절이 바뀌면
다시 남쪽으로 떠났습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딘딤은 13년간 한 번도
약속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진심은 멀리 돌아가도 결국 닿습니다.
작은 선의는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그 마음은 시간이 흘러 다시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펭귄이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8,000km'
그 거리는 '감사'였습니다.
나의 펭귄 친구, 딘딤
2025.10.22. 0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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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펭귄 친구, 딘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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