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언제 친구들이랑 행사를 갔었을 때 이야기였거든요...
무슨 전기차 포럼? 뭐시기였는데... 뭐 볼 거 많았던 걸로 기억했습니다.
암튼 그렇게 행사 관람을 마치고...
밥도 먹고...
집에 돌아가려고 하려니 가방에 핸드폰이 없더군요.
그래서 다 뒤져봤죠... 거기서 핸드폰 잃어버리면 유실물 보관소도 멀리 떨어져 있는지라 유실물 담당자분들께서 분실한 곳에서 최대한 가까이까지 와가지고 수거할 수도 없었죠. 마찬가지로 물론 점심시간이기에 사람들은 이미 다 밥 먹으러 가고 없을 겁니다.
그래서 친구놈들이랑 여기저기 다 뒤져보고 음식점도 두세번 정도 들낙거리고
친구 폰 여러대 빌려서 제 폰에다 전화 돌리고 해봤어요.
계속 전화도 안 받길래 희망이 없는 줄 알았는데 어느 분이 제 폰으로 전화를 받았더래요.
그분은 저희가 밥먹고 나왔던 그 음식점의 알바분이셨고 분리수거 및 처분을 위해 쓰레기 봉지를 빼는 중 제 폰을 발견했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거기서 식사를 하고 나머지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트레이 위에다 쓰레기를 모으고
한번에 몰아내듯 버리려고 했는데 하필... 하필... 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통 위에다 따로 올려놨다고 생각했던 폰이 쟁반 위에 올려져 있었던지 트레이를 붓는 순간 같이 쓸어져나간 것이더군요.
그날 이후로 제 별명은 핸드폰을 쓰레기통에다 버렸다는 뜻으로 '폰쓰'로 지어졌습니다. 새 폰이었는데...
(진짜 누구가 가져갔을 까봐 경찰 신고까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상황이었음)
그렇게 같이 갔던 애들한테 거하게 놀림받고 지금은 핸드폰을 잘 간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