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11월, 일본 나고야 니시구에서
32살 주부 다카바 나미코 씨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날 집 안에는 두 살 아들 코헤이 군도
함께 있었습니다.
사건 이후 남편 사토루 씨와 아들은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살해 현장을
26년 동안 그대로 보존하였습니다.
현관 바닥의 혈흔도 지우지 않았고
그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지급한 월세는
한화 약 2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남편 사토루는 장기 미제 사건 피해자 유족들과 함께
공소 시효를 철폐하기 위한 운동을 주도했고,
이는 2010년 일본의 살인죄 공소 시효 폐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멈춰 있던 사건의 극적으로 해결된 것은
경찰의 재수사와 DNA 기술 발전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경찰은 현관에 남은 범인의 혈흔 DNA를 단서로
수만 명을 조사하면서 용의자를 좁혀나간 결과
26년 만에 피의자를 체포하게 되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체포된 사람은 남편 사토루의
고등학교 동아리 동급생이었습니다.
사건 이후 멈춰 있던 남편과 아들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절대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일에
한없이 매달려 발버둥 쳐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붙들어 온 마음은
어느 순간 방향을 찾고 결과로 이어집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우리 삶을 움직이는
큰 원동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