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을려고 한 게 아니고 얼떨결에 잡았습니다
그 녀석 참 성깔있던데요
어떻게 되었냐 하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10분뒤엔 차가 와서 멍 때리고 있는 데 갑자기 새떼가 버스 정류장으로 오는 겁니다.
그런데 두 마리가 방향을 잘못 잡았는 지 버스 정류장 안으로 들어 오더군요
아 오픈된 정류장이었는 데 겨울에 바람 불면 춥지 말라고 앞에 대형 비닐을 쳐서 일부 막아 둔 형태의 버스정류장이었습니다.
즉 새한텐 미로같은 곳이죠
일단 눈에 보이는 한 마린 열심히 출구를 찾더군요
잡을려고 하니 잘 안 잡히는 겁니다
그와중에 어찌저찌 출구쪽으로 몰아서 내 보냈고 나머지 한 머린 아무리 봐도 안 보이길래 어디 갔나 싶었는 데 푸드득~ 하고 날아 오르는 겁니다.
힘이 빠졌는 지 계속 유리쪽으로 가려는 걸 잡았습니다
물론 증거는 없습니다
두손으로 살포시 잡았거든요
뱁새의 털이 엄청 보드랍더군요
문제는 그 작은 부리로 놓으라고 계속 손가락을 물더군요
버스 정류장에서 나와서 친구들 있는 쪽으로 풀어 줬습니다.
어릴 땐 참새 구조에 실패했는 데 만회한 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풀속 참새는 자주 봤는 데 뱁새떼를 보는 건 처음이었씁니다
청둥오리?도 봤으니 새들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는 게 고맙네요
여전히 인간과 공존은 딜레마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