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는 귤의 크기를 고르게 하려고
꽃을 따는 작업을 합니다.
귤나무에 꽃이 많이 피면
그만큼 열매도 많이 맺힙니다.
하지만 열매가 많다고 해서
모두 좋은 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꽃을 너무 많이 따면 열매 수가 줄어
사과나 배만큼 크게 자라고,
꽃을 적게 따면 영양이 골고루 가지 못해
작은 귤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꽃을 정리한 뒤에도 열매가 많이 맺히면
어느 정도 크기가 되었을 때 적당한 수만 남기고
다시 솎아 냅니다.
이미 익어가고 있는 열매를
손으로 떼어내는 일은 아깝지 않을 리 없습니다.
조금 더 두면 그럴듯한 귤이 될 것 같지만
그대로 두면 영양분이 사방으로 나누어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자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농부는
가장 맛있고 먹음직스러운 귤을 위해
과감히 따버리는 것입니다.

많이 가진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아깝더라도 내려놓는 선택이
더 단단한 삶을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