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자유와 일상은
수많은 영웅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삼일절마다 우리는 만세를 외친 선열들을 기억하지만,
정작 그 정신을 이어온 후손들의 삶은
여전히 우리의 시선 밖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대한 독립 영웅들의 후손 중에는
여전히 '제2의 독립운동'을 하며
홀로 분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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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선생은 19살 때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상해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을 경호했고,
밀정 색출에도 앞장섰습니다.
1934년에는 일본 밀정 김용환을 처단한 일로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성형무소에서 광복 때까지
약 13년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으며
선생께서는 죽기 직전까지,
"생명의 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라"라는
유언을 남기실 정도로 평생을 독립을 위해,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살았습니다.

김진성 선생님의 그 숭고한 정신은
차남이신 김세룡 님(68세)을 통해 계속 이어졌습니다.
김세룡 님은 중국에서 유족회를 조직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영주 귀국을 도왔으나,
막상 귀국한 이들이 언어, 문화, 교육 격차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으며 정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수없이 목격해 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념 갈등으로 인해
중국에서도, 대한민국에서도, 환대받지 못했던 경험 때문에
"광복 후에도 제2의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십니다.
올해 1월 16일, 김세룡 님의 모친께서 별세하시면서,
현재 생존해 계신 독립유공자의 배우자는 전국에 약 149명,
독립운동가는 4명 남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독립운동가 김진성 선생님 곁에서
평생을 묵묵히 함께하셨던 고(故) 이소옥 여사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