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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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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5. 07:45:32
조회 수
819
20
댓글 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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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과거 남편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친한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끝까지 말렸지만, 남편은 이미 '성공'이라는
단꿈에 빠져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업은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남은 집마저 경매로 넘어가니
집안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은 술을 잔뜩 먹고 집에 들어오더니
저를 붙잡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나 때문에 고생하게 해서 너무 미안해.
우리 지금이라도 이혼하자."

저는 그런 남편에게 화내며
강하게 말했습니다.

"돈 없다고 헤어질 거라고
그럼 나중에 돈 생기면 다시 결혼할 거야?
그건 부부가 아니지."

이후 저희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고,
그렇게 친하던 친구들이 하나둘, 남편을 멀리했습니다.
남편은 인간관계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재기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풍족하게 사는 건 아니지만
가족들이 다시 함께 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식사를 하는데, 생각에 잠긴
남편이 혼잣말처럼 말했습니다.

"내가 당신 같은 아내를 만난 게
인생에서 가장 큰 복이지."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윤종신의 '오르막길' 노래 가사입니다.

언덕을 넘어 다시 언덕이고,
오르막길을 넘어 다시 오르막길일 수도 있지만
둘이 함께 걷기에 힘들어도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이든 내리막길이든 함께하는 것이
부부이고,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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