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앱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다나와 APP
다나와 가격비교 No.1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앱으로
간편하게 최저가를 확인하세요.
- -
QR코드
빈 이미지
다나와 앱 서비스 목록 닫기

아내의 만찬

IP
2026.04.28. 07:43:50
조회 수
619
29
댓글 수
21

공유하기

레이어 닫기

지금 보는 페이지가 마음에 든다면
공유하기를 통해 지인에게 소개해 주세요.

로그인 유저에게는 공유 활동에 따라
다나와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자세히 >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0317_1

오늘도 일자리에 대한 기대를 안고 새벽부터 인력시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해 공사장 일을 못한지 벌써 넉 달.
인력시장에 모였던 사람들은 가랑비 속을 서성거리다
쓴 기침 같은 절망을 안고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아내는 지난달부터 시내에 있는 큰 음식점으로 일을 다니며
저 대신 힘겹게 가계를 꾸려 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린 자식들과 함께한 초라한 밥상 앞에서
죄스러운 한숨을 내뱉었고 그런 자신이 싫어서 거울을 보지 않았습니다.

전 아이들만 집에 남겨두고 오후에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목이 긴 작업 신발에 발을 밀어 넣으며
빠져 나올 수 없는 어둠을 생각했습니다.
혹시라도 집주인 아주머니를 만날까 봐 발소리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벌써 여러 달째 밀려 있는 집세를 생각하면
어느새 고개 숙인 난쟁이가 되어 버립니다.

저녁 즈음에 오랜 친구를 만나 일자리를 부탁했습니다.
친구는 일자리 대신 삼겹살에 소주를 샀습니다.
술에 취해, 고달픈 삶에 취해 산동네 언덕길을 오를 때
야윈 나의 얼굴 위로 떨어지던 무수한 별들..
집 앞 골목을 들어서니
귀여운 딸아이가 나에게 달려와 안겼습니다.

 

0317_2

“아빠 오늘 엄마가 고기 사왔어!
아빠 오면 먹는다고 아까부터 기다렸단 말이야”

일을 나갔던 아내는 늦은 시간이지만 저녁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사장님이 애들 갖다 주라고 이렇게 고기를 싸주셨어요.
그렇지 않아도 우리 준이가 고기 반찬 해 달라고 하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집세도 못 내는데 고기 냄새 풍기면 주인집 볼 낯이 없잖아
그게 마음에 걸려서 지금에야 저녁을 준비한 거에요.
11시 넘었으니까 다들 주무시겠죠 뭐”

불고기 앞에서 아이들의 표정은 티없이 밝았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아내는 행복해 했습니다.

“천천히 먹어 잠자리에 체할까 겁난다.”

“엄마 내일 또 불고기 해줘 알았지?”

“내일은 안 되고 엄마가 다음에 또 해줄게
우리 준이 고기가 많이 먹고 싶었구나?”

아내는 어린 아들을 달래며 제 쪽으로 고기 몇 점을 옮겨 놓았습니다.
“당신도 어서 드세요”

“응. 난 아까 친구 만나서 저녁 먹었어.
당신 배고프겠다 어서 먹어”

 

0317_3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고기 몇 점을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당으로 나와 달빛이
내려앉은 수돗가에 쪼그려 앉아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습니다.
가엾은 아내..
아내가 가져온 고기는 음식점 주인이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숫기 없는 아내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쟁반의 고기를 비닐 봉지에 서둘러 담았을 것입니다.

아내가 구워준 고기 속에는 누군가 씹던 껌이
노란 종이에 싸인 채 섞여 있었습니다.
아내가 볼까 봐 전 얼른 그것을 집어 삼켜 버렸습니다.
아픈 마음을 꼭꼭 감추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착한 아내의 마음이 찢어질까 봐..

– 이철환 지음 연탄길 중에서 –

 

결혼을 합니다.
사랑해서, 헤어지기 싫어서, 힘이 되고 싶어서..
살아갑니다.
현실의 벽은 결혼 전 행복만을 다짐했던 그 순수한 마음을 가로막습니다.
아이를 낳습니다.
아이들의 재롱에 힘든 삶을 잠시 내려놓지만,
제자리인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에겐 당신이 당신에겐 내가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이 되어주는 평생 내편이 곁에 있기에
혼자 일 때 보다 백만 배, 천만 배 행복합니다.

 

메인 가자 도움말 보기
이 글을 메인으로!

내가 작성한 글을 더 많은 이와 공유하는 방법. 메인 가자!

작성자가 보유한 포인트와 다른 회원의 공감이 만났을 때 글을 메인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글 작성 중이나 작성 완료 후 '메인 가자' 영역에서 포인트를 등록해주세요.
그리고 그 글을 보신 다른 회원 분들은 공감을 꾹~ 클릭해주세요.


작성 후 120시간 내, 정해진 공감수가 충족된다면 메인에 노출!

성공! 이 글은 메인가자 도전 글입니다.
등록 포인트 별 공감 조건 수 (2018.10.04. 기준)
포인트 별 조건 표
등록 포인트 800P 400P 200P
필요 공감 수 2회 4회 6회
  • * 메인 가자로 등록된 글이 작성 후 120시간 내 공감 조건 수가 부합하면 DPG에 노출됩니다.
  • * 공감 조건 수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포인트를 등록하시면 약 1분 내외로 메인 가자 게시판에 노출됩니다.

공감/비공감

공감/비공감안내도움말 보기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인가요?
공감이 된다면 공감 버튼을, 그렇지 않다면 비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공감이나 비공감을 선택 하는 경우 다나와 포인트를 적립해 드립니다. ※ 공감 버튼의 총 선택 횟수는 전체 공개입니다. 비공감 버튼의 선택 여부는 선택한 본인만 알 수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최신 글 전체 둘러보기
3/1
포인트 마켓 구입입니다 . (20)
[포인트 마켓] 알파스캔 AOC GH300 7.1채널 RGB 게이밍 헤드셋!!! 구매를 했습니다. (44)
KF-21 양산 일정을 재조정한답니다. (13)
조금이르지만 (8)
동방의 등불 (21)
흐림... 4월의 시간... (22)
습도 높고 흐린 날씨에 수요일이네요. (11)
일교차가 크네요. (17)
4월 28일 박스오피스 (17)
공유기 고민중... (14)
치약도 기름과 관계가있나요 (13)
인생에서 잊지 말아야 할 네 가지 (12)
올해 운을 다 끌어다 쓴 아이 (13)
아무래도 30도는 5월중에나 올 듯... (11)
화요일 오전이네요 (12)
수달 하품하는 모습 (19)
PlayStation 로고가 될 뻔한 디자인들 (13)
중국 마라톤 기록 단축의 비결 (32)
없으면 만들어서 하는 아프리카 헬스장 (25)
아내의 만찬 (21)
이 시간 HOT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