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 보면 문득 세상의 기준 앞에
마음이 작아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남들은 저만치 앞서가는 것 같고
'누가 더 많이 가졌는가'를 겨루는
세상의 속도에 밀려 정작 내 안의 소중한 빛을
잊고 지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흔들리는 우리에게
고전(古典)은 가만히 멈추어
서는 법을 건넵니다.
옛 성현들은 활쏘기를 이야기할 때
'사부주피(射不主皮)',
즉 "가죽을 뚫는 힘에 주력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화살로 두꺼운 가죽 과녁을
관통하는 강한 힘을 자랑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활쏘기의 진짜 본질은 힘자랑이 아니라,
내가 조준한 과녁의 한가운데를
정확히 맞히는 데 있습니다.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지치고 괴로운 이유는
삶을 자꾸만 남과 겨루는 '힘자랑 게임'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과녁에
아무리 10점을 쏘아봐야
그것은 결코 내 점수가 될 수 없습니다.
행복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큰 성취에서, 누군가는 따뜻한 관계에서
또 누군가는 조용한 일상에서
행복을 지어 올립니다.
남을 이기는 삶이 아니라 나를 맞히는 삶.
그것이 고전이 말하는 진정한 자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