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으면 다시 올라갈 때가 있다.'
익숙하게 스쳐 지나치던 이 문장에는
중요한 '주어'가 비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 '인생'이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인생은 스스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만들지 못합니다.
궤적을 만들고 굴곡을 그리는 진짜 동력은
따로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의 굴곡을 흔히
'새옹지마(塞翁之馬)'에 비유합니다.
하지만 도망쳤던 말이 명마를 이끌고 돌아오거나,
낙마로 다친 다리 덕에 전쟁을 피하는 식의 반전은
현실에서 극히 드문 우연일 뿐입니다.
막연한 요행에 기대는 인생은
파도에 휩쓸리는 조각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우연한 행운을 기다리는 방관자가 되기보다,
내 삶을 움직이는 진짜 주체를 직시하고
단단하게 걸어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문장에 빠져 있던 진짜 주어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삶의 굴곡을 결정짓는 것은 우연한 운명이 아니라,
매 순간 마주하는 나의 선택과 태도입니다.
막연한 요행을 기다리는 관객에서 벗어나
삶의 운전대를 직접 쥐어야 합니다.
내가 삶의 중심에 단단히 서 있을 때,
비로소 모든 오르막과 내리막은 흔들림 없는
나만의 여정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