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가 항복했다.
배그를 그냥 무료로 풀어 버렸다.
동접자가 저녁 6시 이후에나 10만이 넘어가고
그 이전에는 1만 명이 조금 넘을 지경이니
갈 데까지 간 것이다.
그러면서도 핵쟁이는 여전히 창궐하고 있었다.
게임은 망해가는데 벌레까지 우글거리니 버티지를 못한 것이다.
무료 배그를 해 보니
배린이를 고인물과 붙여 놓았다. 자유 방임이다.
배린이는 들어가서 적 한 명 죽이지 못하고 도망 다니다 어디 선 가 날아 온 총알 한 방에
게임이 끝나 버린다.
정나미가 딱 떨어질 것이다. 진입 장벽이 더 높아졌다.
그리고 그나마 신고하면 잡아주던 핵쟁이들 까지 자유 방임으로 풀어 주었다.
후반에나 보이던 핵쟁이들이 초반부터 나와 설친다.
처음부터 펍지에서 부르짖던 메인보드 밴을 이젠 더 이상 주장하지 않아도 되게 생겼다.
게임을 무료로 풀어 버렸으니 책임도 게이머에게 일임한 거다.
덕분에 중국 핵쟁이들만 살 판 났다.
배그 최적화, 돈 들어가는 민원 접수 등등 눈에 가시 같던 불만들을 더 이상 들어주지
않아도 된다.
펍지는 이제 점차 손을 떼기 시작할 것이다.
바람에 천장이 날아가도, 벽에 구멍이 뚫려 비가 새도 모르는 척 할 것 같다.
결국에 폐가가 되어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흉가로 자리 잡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