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제수씨가 결혼하면 동생의 출가로 집안이 썰렁해지는 것을 우려해서
댕댕이 한마리를 들이기로 동생과 제수씨가 결정
동생과 제수씨는 자신들이 키울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댕댕이를 찾아봅니다.
그러면서 동생 부부가 살 집을 알아보던 중에 근처 냉면집을 갔는데 반대편에 펫샵이
있어서 가족 모두가 냉면을 먹고 펫샵으로 가서 구경만 하기로 했는데...
부리부리한 강아지를 생각한 저에게 까미의 첫인상은 그리 매력적인 강아지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동생과 제수씨는 까미를 콕 찝어서 일을 진행을 시키더니
그날 2014년 8월 27일 아버지께서 지어준 이름 까미로 우리집 가족이
됐습니다.
2014년 6월 7일생 장모치와와 까미와의 첫날
똥꼬발랄한 댕댕이 까미에 대한 삼촌의 육아법은
개는 개답게!!!
처음에는 까미 생김새도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개가 아닌 가족이라고 생각하게 된 뒤로는
까미의 별로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다 사랑스럽게 보이더니....
동생 결혼식 전날에는 우리 까미도 가족인데 결혼식 사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가
가족들로부터 욕을 한바가지 먹었다는 ^^
시간은 흘러서 까미가 가족들 팔에 마운팅??을 하게 됐을 때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의 자식을 둔 심정을 잠시 느끼게 됐습니다.
제가 나간 사이에 동생은 동물병원에 가서 까미 중성화 T T
소중한 것을 잃고 와버린 까미
첫째 조카를 좋아하지만 아이들의 대중 없음도 무서워하는 까미
첫째 조카 등장에 긴장하는 까미
쉬야 잘못해놓고 반성의 의자에서 어머니께 혼나다가 반항하는 까미
우리 가족으로 만난지 9년
아버지가 폐암에 걸리셔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아버지를 유난히 따르던 까미도
항상 즐거울 수는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아버지께서 떠난 뒤에 우리 까미가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군요.
반려동물 가족을 떠나보내는 아픔도 크겠지만 반려동물이 사람 가족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아픔도 클 것 같아서 걱정..
귀엽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시려는 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반려동물도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가족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런 삶의 무게를 같이 나눌 수 없을 것 같다면 절대 가족으로 들이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댕댕이 까미~
너보다 귀여운 강아지는 세상에 많겠지만
삼촌이랑 우리 가족은 세상에 어떤 댕댕이보다 널 사랑한다.
앞으로 힘든 일도 많겠지만 이겨내고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