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가 고향인 이 개는 영리함과 행동력을 고루 갖춘 용감한 사냥꾼이다. 게다가 독립적인 성향도 강해서 강아지 탈을 쓴 고양이라는 말도 있다. 흔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희귀종이라 국내에서는 키우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은 고양이 같은 강아지, 바센지에 대해 알아보자.
역사
아프리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견종이다. 본래 콩고부족의 사냥개였기 때문에 '콩고도그' 혹은 '아프리카 부시도그'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고대 바빌로니아 유물에서도 발견될 만큼 역사가 굉장히 오래되었으며, 고양이처럼 야생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성향이라든지 성격 등은 거의 고양이에 가깝다.
이들은 20세기에 영국으로 전해졌는데 영국에서는 번식에 실패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브리더 손에 의해 번식에 성공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참고로 바센지라는 이름은 영국의 번이라는 여성이 붙여준 이름인데, 이는 '숲속의 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활기하고 호기심이 넘친다. 또 영리한 편이지만 장난기가 많고 독립적이라서 훈련을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게다가 질리기도 잘 질려서 훈련 시 10분을 넘기면 딴짓을 하기도 한다.
또 바센지는 개구진 얼굴과 달리 사교성이 썩 좋지 못하다. 자기 가족은 물론 어린 아이나 다른 개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을 키우려면 성인들로 구성된 가정이 좋을 듯하다. 한편 이들은 거의 짖지 않지만, 가끔 고양이의 골골송과 비슷한 허밍(요둘이라 부른다)을 하는데, 이때는 뭔가 원하는 게 있다는 뜻이니 밥이나 물, 산책량이 부족하지 않았나 확인해주자.
주둥이가 길고 샤프하며 전체적으로 몸이 슬림해서 날렵한 인상이 강하다. 또 이마 가운데 흰색 라인이 인상적이다. 털 색은 두 가지 색이 섞인 유형이 많은데 가장 흔한 블랙앤 화이트와, 브라운 앤 화이트 외에도 블랙탄 앤 화이트, 크림 앤 화이트, 레드 앤 화이트, 블루 앤 화이트 등 다양한 털 색을 지닌 유형이 많다. 털은 윤기나는 짧은 단모인데 바센지 스스로 고양이처럼 몸단장 하는 것을 좋아해서 냄새도 잘 나지 않고, 목욕이 필요 없다 말해도 될 정도로 털 관리가 쉬운 편이다.
중소형견이지만 운동량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매일 1시간 이상 산책은 필수다. 만약 마당처럼 강아지를 풀어놓고 쓸 수 있는 사유공간이 있다면 잔디와 허들, 미끄럼틀 같은 장애물을 설치해 바센지가 맘껏 뛰어놀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주자. 이들은 운동량에 호기심도 풍부해서 자기들의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 각종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요즘 강아지 산책하며 스마트폰을 보는 보호자들이 많다. 이는 강아지의 움직임에 집중하지 못해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바센지 같은 사냥개 출신 견종들은 사냥 본능이 강해서 자전거나 작은 동물에 자극받기 쉽다.
사냥개 출신 견종들이 사냥감을 추격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하면 자칫 목줄을 놓쳐서 강아지를 그대로 잃어버리거나 최악의 경우 차도로 뛰어들어 강아지와 운전자 모두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바센지는 달리는 속도도 빠르다.)
산책을 할 때는 꼭 강아지 움직임에 집중하길 바라며, 강아지가 돌발 행동을 할 경우 빠르게 목줄을 잡아당겨야 산책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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