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리트리버라고 하면 순하고 상냥한 골댕이를 떠올린다. 오늘 소개할 체사피크베이 리트리버는 골댕이만큼 친절하진 않지만 사람들과 잘 지내며 얌전하다. 그런데 이들이 투견처럼 돌변할 때가 있으니 물 위에 떠 있는 오리를 봤을 때다. 사람들에게는 나름 천사견이지만 오리들에겐 무서운 천적으로 돌변하는 두 얼굴의 댕댕이, 체사피크베이 리트리버에 대해 알아보자.
19세기 미국의 체서피크 해변가에서 발견된 뉴퍼틀랜드와 지역의 토종개가 이들의 조상이다. 체사피크베이 리트리버는 특히 오리 사냥에 탁월했는데, 하루 300마리의 오리가 이들에게 사냥 당한 적도 있다고 한다. 사냥개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순하고 참을성이 강해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축 늘어진 귀를 제외하면 리트리버라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털이 짧다. 특히 이들의 털은 보기보다 부드럽고 매끄러운데 피부에서 흐르는 천연 기름이 털을 덮어서 물 속에서 오래 수영해도 체온 손실이 적다.
대신 목욕할 때는 털이 잘 젖지 않기 때문에 속털까지 물로 충분히 적셔줘야 하며 실리콘 브러시 등을 사용해 샴푸가 털에 고루 밸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외에 낙엽과 비슷한 갈색 계열의 털과 호박색 눈동자도 이들을 다른 리트리버들과 구분하는 대표적인 특징이다.
2살이 되면 체고 53~66cm, 무게 25~36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0~13년 정도다. 주의 질환으로는 고관절 및 팔꿈치 이형성증이 있으며, 안과 질환 발생 위험도 높기 때문에 평소 움직임을 잘 관찰해주길 바란다. 또 개체에 따라 특정 유전 질환을 앓을 수 있으니 가능한 어릴 때 입양해 부모견에게 어떤 질환이 있었는지 유전자 검사를 해보길 바란다.
골든 리트리버, 레브라도 리트리버에 비해 덜 친절하다 뿐이지 이들도 기본적으로 상냥함, 차분함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다른 동물들하고도 잘 지낸다. 또 영리하고 사람을 잘 따라서 훈련 성과가 좋고 어떤 상황에서도 짖거나 흥분하지 않기 때문에 어릴 때 교육을 잘 시켜주면 초보자들도 무리 없이 키우기 좋다. 단 낯선 사람들에게는 좀 예민하게 굴 수 있으며, 어떤 체사피크베이 리트리버는 공격성을 드러내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본적으로 대형견인 데다 사냥개 출신이기 때문에 하루 2시간 이상 강도 높은 운동을 시켜주는 게 좋다. 특히 이들은 수중 사냥견이었기 때문에 산책 중 물이 보이면 본능적으로 뛰어들려 할 수 있다.
더운 여름에는 강아지 전용 수영장을 가거나 공간이 넉넉하다면 간이 수영장을 설치해 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면 좋다.
소형견을 기준으로 강아지들은 보통 6~7세면 노령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항산화제, 관절 영양제 같은 노령견용 영양제를 먹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대형견은 성견이 된 2살부터 먹여주는 게 좋다. 대형견은 강아지에서 성견으로 자랄 때의 성장속도가 소형견보다 높다 보니 노화가 빠르다.
그래서 평균 수명도 소형견보다 짧다. 그래서 통상적인 노령견 나이부터 영양제를 먹여서 건강을 챙겨주려고 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또 대형견은 체중이 소형견의 몇십 배에 이르기 때문에 병이 생기면 그만큼 약값과 치료 비용도 늘어난다. 한 살이라도 젋고 건강할 때 영양제를 먹여주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관리해줘야 강아지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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