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위키피디아

오리엔탈 고양이는 밝은 초록색 눈에 길고 가는 다리, 예쁜 털을 가진 아름다운 고양이다. 특히 고전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때문인지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원산은 영국이다. 하지만 조상을 추적해 보면 페르시안, 아비시니안 등 동양 고양이의 피가 흐른다.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 오리엔탈을 만나본다.

영국이 원산인 오리엔탈은 기존의 샴고양이에서 색이 다채롭고 무늬가 다양한 고양이를 얻기 위해 개량된 품종이다. 조상은 샴고양이와 페르시안, 브리티시 숏헤어, 코랫, 아비시니안 등일 것으로 추정되며 덕분에 300종이 넘는 털 색과 무늬의 오리엔탈이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오리엔탈로 불렸지만 긴 털을 지닌 장모종, 포인트가 있는 개체들이 등장하며 오리엔탈 숏헤어, 오리엔탈 롱헤어, 포인티드 오리엔탈 등으로 구분해 불리고 있다.

외모

표범과 치타를 섞은 듯한 굉장히 아름답고 신비로운 외모를 가졌다. 특히 귀가 뾰족하고 목과 다리가 길어서 우아해 보인다. 털 길이의 경우 숏헤어 단모종과 롱헤어 장모종이 있는데 단모종은 털이 매끄럽고 윤기가 흐르며, 장모종은 페르시아보다 길이는 짧지만 풍성하고 부드럽다.

털 색의 경우 흰색부터 청색, 살구색, 적색, 갈색, 녹색, 연보라색 등으로 다양하며 단색이거나 두 개 이상 색이 섞인 개체도 있고, 태비, 점 등의 패턴을 지닌 개체도 있다. 눈색의 경우 보통 녹색인데 포인티드 오리엔탈처럼 일부 개체는 파란색 눈을 지녔다.

2~3살이 되면 무게 3.5~5.5kg의 성묘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8~12년 정도다. 오리엔탈은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살 찌기 쉽고, 살이 쪄도 위험하다. 특히 이들은 다리가 길고 가늘기 때문에 체중이 늘면 관절에 무리가 온다. 

이 외에 오리엔탈은 품종 개량으로 인해 아밀로이드증, 기관지 질환, 심장 질환, 소화 장애, 림프종, 진행성 망막 위축 등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강아지처럼 훈련이 가능할 정도로 영리하다. 하지만 자기 고집이 있기 때문에 기대만큼 훈련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한 번 성공하면 강아지처럼 손, 앉아 같은 훈련은 물론 산책줄을 착용하고 집 밖을 나서는 것까지 가능해진다. 

이 외에 오리엔탈은 다정하고 정이 넘치며 특히 자기 집사에게 헌신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애정을 갈구하기 때문에 집사가 자기에게 관심을 주지 않거나 방치하면 우울해하고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오리엔탈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고 점프를 즐긴다. 때문에 높이가 있는 캣타워는 필수다. 또 오리엔탈은 집사와의 교감을 매우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들이 캣타워에서 잘 논다 해도 집사와의 놀이 시간을 별개로 가져야 한다. 하루 15분, 다섯 번 이상 낚시대를 흔들어주기만 해도 오리엔탈에게는 충분히 훌륭한 집사로 느껴질 것이다.

보통 고양이들은 독립적이라 사람들의 스킨십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리엔탈처럼 일부 고양이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라서 그들의 무릎을 차지하고 않을 만큼 스킨십에도 거부감이 없다. 그러나 오리엔탈처럼 3kg이 넘는 중형 고양이를 장시간 무릎 위에 올려놓으면 다리가 저리고 불편할 것이다. 그렇다고 고양이를 쫓아버리면 이 친구들은 서운해할 수 있다. 그러니 주변에 고양이가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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