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머핀은 실제 몸과 달리 커보이는 풍성한 털과 인형같은 외모, 짧은 다리를 가졌다. 또 고양이답지 않게 애교가 많고 주인을 잘 따르며 다른 동물과 어린 아이들하고도 잘 지낸다. 그리고 느긋하며 어떤 환경에도 잘 적응해 집사에 따라서는 ‘개보다 더 편한 반려동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 특징,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은가? 바로 얼마 전 소개한 인형 고양이 ‘랙돌’과 닮았다. 사실 라가머핀은 랙돌의 자녀격이다. 그런데 어쩌다 이들은 모자(혹은 모녀)지간이면서 다른 품종이 된 것일까?
라가머핀의 역사을 알려면 인형 고양이 '랙돌'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1960년, 미국의 앤 베이커가 버미즈 등을 교배해 인형 같은 외모의 랙돌을 만들어냈는데, 그녀는 자신에게 분양 받은 고양이는 자신의 허가 없이 다른 고양이 협회에 등록하지 못하게 하는 등 활동에 제약을 많이 걸었다.
그래서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랙돌 대신 라가머핀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단순 이름만 바꾼 수준이었지만 이후 페르시아 고양이, 히말라야 고양이 등과 교배하며 랙돌과 다른 외모와 성격을 갖게 되었다.
▲ 라가머핀 (좌) / 랙돌 (우)
쐐기형 머리와 볼록 튀어나온 볼, 짧은 다리는 영략 없는 랙돌이지만 좀 더 다양한 털 색과 좀 더 긴 털의 길이, 털의 촉감을 보면 이들이 라가머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랙돌은 탁한 흰색 털에 다른 색이 부분 부분 섞인 반면 라가머핀은 흰색뿐만 아니라 검정, 청색, 적색, 갈색, 황갈색 등으로 털색이 굉장히 다양하며 눈 색도 블루, 그린, 골드, 헤이즐 등으로 많다. 이 외에 라가머핀은 털의 볼륨이 풍성해서 실제 몸집보다 더 커 보인다.
신체 및 건강
3~4살 성묘가 되면 최소 3kg에서 최대 9kg까지 자란다. 평균 수명은 8~13살 정도다. 라가머핀은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하복부에 살이 찌기 쉬우므로 매일 권장 칼로리에 맞춰서 양질의 단백질 사료를 급여해줘야 하며, 특히 음수량을 유지하도록 물을 잘 먹여줘야 한다. 또 털이 엉키기 쉽기 때문에 빗질을 매일 해주길 추천한다. 그래야 털 테러도 덜 당하니까 말이다.
우선 라가머핀은 안아 든다고 랙돌처럼 축 늘어지지 않는다. 또 이들은 굉장히 영리해서 사람 말을 잘 알아들으며 사람을 좋아해 강아지처럼 잘 따른다. 또 늘 차분하고 조용하며 느긋하다. 이 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적응도 빠른 편이라 1인 가구나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라가머핀은 특히 복부에 살이 찌기 쉽기 때문에 전신운동을 할 수 있는 놀이를 해주는 게 좋다. 캣휠도 좋고 캣타워, 캣폴을 오르내리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늘 집사가 곁에서 말을 걸어주거나 사냥감으로 유인해 함께 놀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라가머핀도 은근히 주인에게 관심을 바라는 관종이다.
보통 고양이들은 스스로 운동해 체중을 관리하는 편이지만 무분별하게 간식을 먹이면 이들도 순식간에 비만이 될 수 있다. 우리 고양이가 뚱냥이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의 허리와 복부를 만져보는 것인데 허리와 복부가 구분되지 않고, 갈비뼈가 만져지지 않으며, 얼굴과 목 둥에도 살이 잡힐 정도라면 뚱냥이 당첨이니 즉시 저칼로리 사료로 교체하고 매일 운동을 시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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