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마니는 보석 같은 눈동자를 가진 아름다운 고양이다. 흰 털에 푸른색 혹은 노란색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는 많지만 카오마니는 타 고양이들과는 다른 신비로운 매력을 가졌다. 그래서 태국에서는 카오마니가 행운을 가져다 주는 귀한 고양이로 여겨진다. 이번 시간에는 보석 많은 예쁜 눈을 가진 대신 보석 만큼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카오마니를 소개한다.

'카오마니'는 태국어로 '흰 보석'을 뜻하는데, 이름 그대로 이들은 태국 왕족들에게 귀한 존재로 대우받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들은 샤미즈, 코랫 같은 고양이들처럼 수백 년 전부터 태국에서 생활했는데, 태국의 오래된 고양이 책인 '탐라모우'에 따르면 18~19세기 톤부리 왕국과 라타나코신 왕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오랜 시간 외국에 알려지지 않다가 1999년에 들어서야 미국, 유럽 등에 전해졌으며 지금은 TICA, CFA 등 국제적인 고양이 협회에서 표준 품종으로 인정되었다. 참고로 카오마니는 희귀 품종이가 몸값이 비싸기로 유명한데 보통 250~500만 원 사이로 거래된다고 한다.

외모

이름 그대로 보석 같은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털은 대부분 개체가 하얀색 짧은 단모를 지녔으며 눈동자 색은 노란색 아니면 파란색인데 보정을 한 것처럼 투명하게 빛나서 다이아몬드를 보는 것 같다는 평이 많다. 특히 양쪽 눈색이 다른 오드아이 증상을 가진 개체가 가장 유명한데 페르시안과는 매력을 뿜어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살이 되면 무게 3~6kg의 성묘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0~12살 정도다. 태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품종이라서 크게 문제되는 질환은 없지만 양쪽 눈색이 다른 오드아이의 경우 난청 혹은 귀가 안 들리는 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형적인 개냥이과로 사람을 잘 따르고 성격이 좋아서 사람들은 물론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낸다. 특히 이들은 강아지처럼 귀가한 주인을 격하게 반기는 고양이로 유명한데, 유튜브에서 카오마니를 검색하면 해당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외에 카오마니는 호기심이 많고, 수다 떨기를 좋아해 수시로 '냐냐~' 소리를 내며 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단 자기 고집이 있어서 가끔 집사도 제어하기 어려울 때가 있고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서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집사에게 사냥하듯 돌격해 놀래킬 수 있다. 

카오마니는 주인과 함께하는 사냥놀이를 좋아한다. 특히 이들은 영리해서 단순 잡기놀이 형식은 질려할 수 있기 때문에 낚시대를 실제 사냥감처럼 조종해 놀아줘야 한다. 예를 들어 낚시대 끝에 쥐 인형이 달려 있을 경우, 실제로 쥐가 움직이는 것처럼 움직이는 속도를 달리하거나 이불 밑, 상자 뒤로 숨기는 등 다양한 트릭을 구사해야 카오마니가 만족하는 사냥놀이를 할 수 있다.

카오마니처럼 장난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은 간혹 집사 손을 깨물 때가 많은데 이는 집사의 손을 장난감 혹은 사냥감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집사 본인이 괜찮다면 굳이 교정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깨물어 손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가 손을 자주 깨문다면 즉시 제지하고 다른 방으로 이동하거나 장난감을 내밀어서 '네가 깨물어야 할 것은 내 손이 아니라 이 장난감이다'라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