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견종백과를 꾸준히 읽은 독자라면 이스트 시베리안 라이카를 기억할 것이다. 미리 밝혀두고 가자면 웨스트 시베리안 라이카는 이스트 시베리안 라이카와 외모나 성향이 유사하다. 이 둘 뿐 아니라 시베리안 라이카 품종은 모두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다.
웨스트 시베리안 라이카는 그 중에서도 개체수가 가장 많고, 더 나아가 러시아 사냥견 중에서도 숫자가 가장 많다.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웨스트 시베리안 라이카의 매력을 알아보자.
러시아의 토종 견종인 웨스트 시베리안 라이카는 1952년 ‘자파드노-시비르스카야 라이카’ 라는 이름으로 품종 표준으로서 승인되었다. 사냥에 탁월하다는 게 발견되기 전까지는 러시아 외곽 지역 원주민들이 농장개로 기르기도 했다. 참고로 ‘라이카’는 ‘짖다’는 의미인 러시아어 ‘라야트’에서 유래했다.
웨스트 시베리안 라이카는 앞서 소개했던 이스트 시베리안 라이카와 매우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체고보다 체장이 좀 더 길고, 튼튼한 뼈대에 근육질의 체형이다. 수컷과 암컷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머리는 정삼각형을 연상시키는데, 가운데 자리잡은 눈은 총명하게 빛난다. 주둥이는 뾰족하고 귀는 V자 모양으로 쫑긋 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털색은 적갈색, 회색, 다갈색, 빨간색, 하얀색 등 다양하다.
신체 및 건강
체고는 수컷 55~62cm, 암컷은 53~58cm 까지 성장한다. 체중은 18~25kg 정도다. 평균 수명은 약 12~15년이라고 알려졌다. 고관절 혹은 팔꿈치 이형성증을 앓을 수 있기 때문에 식사량과 운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눈이나 심장 질환을 겪을 수 있으므로 수의사에게 연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름에 ‘짖다’라는 뜻이 포함된 것과 다르게 조용한 편이다. 다만 사냥개이기 때문에 낯선 사람에게 경계심이 강하다. 주인을 포함한 가족에게 충성스럽고 애정이 넘친다. 운동량이 많은 편이고, 이를 제대로 해소해주지 못한다면 공격적으로 변모할 수 있음에 주의한다.
아주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는 강아지다. 또한 밖에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길고 잦은 산책을 해줘야 한다. 달리기나 하이킹 같은 격한 운동도 좋으며,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는 웨스트 시베리안 라이카를 기르기에 적합하지 않다. 외부 자극에 민감하므로 다른 개들도 함께 이용하는 산책로로 가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털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빗질은 필수이며, 이빨도 썩기 쉽기 때문에 양치에 신경 써줘야 한다.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높은 울타리가 쳐진 넓은 정원에서 기르는 것이 베스트다. 만일 충분한 산책을 시켜줄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면 웨스트 시베리안 라이카를 기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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