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헤어리스 등으로 불리는 페루 잉카 오키드는 강아지 중에서 보기 드문 털 없는 견종이다. 덕분에 열 전도율이 뛰어나서 페루가 잉카 제국이던 시절의 사람들에게 난로이자 온찜질기, 핫팩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지금은 페루의 문화유산으로 그 위치가 승격된 견종, 페루 잉카 오키드에 대해 알아보자.
역사
▲ 출처 : 위키피디아
페루에서 기원한 견종으로 자그마치 750년 전 고대 유물에서 그 기록이 발견되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녔다. 페루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가 보니 체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개를 껴안고 자는 경우가 많았는데, 페루 잉카 오키드는 털이 없다 보니 열 전달이 잘 되어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온찜질기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본래 페루에서만 길러졌으나 16세기 유럽의 침략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 알려졌으며 1981년에는 유럽애견연맹의 표준 품종으로 등록되었다. 이들은 현재 페루의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페루 정부에 의해 펠로 신 페로 드 페루(페루의 털 없는 개)'로 품종 명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외모
쫑긋한 귀에 바둑알처럼 작고 동그란 눈, 작은 머리를 가졌다. 체형은 전체적으로 마른 인상이 강하며 털이 아예 없거나 솜털 수준으로 짧게 나 있거나 머리 혹은 꼬리, 발 쪽에 약간 자라 있는 개체가 대부분이다.
피부색은 블랙, 그레이, 브라운, 크림, 골드, 레드 등으로 다양하며 2개 이상 색이 섞여 있거나 점박이인 개체들도 있다. 이들은 털이 없어서 털 빠짐이 없고 그에 따라 관리도 편하지만 대신 추위에 약하며 여름에는 자외선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햇빛이 강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거나 얇은 옷을 입혀주길 바란다.
신체 및 건강
페루 잉카 오키드는 체형에 따라 크게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뉜다. 소형견의 경우 체고 25~40cm, 무게 4~8kg이며, 중형견은 체고 40~50cm에 무게 8~12kg, 대형견은 체고 50~65cm에 무게 12~25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2~14년 정도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유전상 다른 개들보다 치아가 적어서 음식을 잘게 부수기 어렵다. 이 외에 장 질환, 뇌졸중, 피부 질환 등에도 걸리기 쉽기 때문에 신체 컨디션을 수시로 체크해줘야 하며, 특히 체지방이 적어서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는 살충제나 화학제품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성격
페루 잉카 오키드는 대체적으로 활발하고 자기 가족과 다른 동물들에게 친절하다. 또 영리해서 기초 훈련은 물론 개인기 트레이닝도 가능하다.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냉담하며 다소 독립적이라 자기를 귀찮게 구는 대상에게는 까칠한 편이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과는 궁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어떤 가족들과 지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성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 참고로 성질 있는 친구들은 대형견 못지 않게 사납다.
산책
소형견이지만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하루 1시간 이상 산책을 시켜주는 게 좋다. 평소 공격적이고 사나운 편이라면 다른 견종들의 이동이 적은 코스나 시간대를 이용해 산책하길 추천한다. 또 이들은 영리해서 반복되거나 지루한 놀이는 싫어하기 때문에 노즈워크 매트나 숨은 간식 찾기 같은 놀이로 다양하게 두뇌를 쓸 수 있도록 자극해주는 게 좋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페루 잉카 오키드는 피지 분비량이 많아서 특유의 체취가 풍긴다. 그래서 목욕을 시켜주거나 미온수로 몸을 닦아주는 게 좋다. 참고로 샴푸는 반드시 강아지 전용 샴푸를 써야 하는데 강아지, 고양이 피부는 중성 혹은 약알카리성이라 약산성 피부에 맞춰진 사람용 샴푸를 사용하면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임시로 베이비용 샴푸를 사용해도 괜찮다.
페루비안 잉카 오키드에게 추천하는 강아지 샴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