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름에 충실한 강아지도 드물 것이다. 말 그대로 ‘독일에서 온 사냥개’인 저먼 헌팅 테리어는 대표적인 사냥개, 수렵용 테리어다. 작지만 강한 힘, 똑똑한 머리는 저먼 헌팅 테리어가 성공적인 사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냥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늠름하고 귀여운 외모는 저먼 헌팅 테리어의 매력을 한층 더 돋운다. 작지만 알찬 강아지, 저먼 헌팅 테리어에 대해 파헤쳐보자.
역사
독일에서 교배된 테리어종으로, 약 1920년대부터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수렵용, 사냥용 개를 목적으로 품종 개발되었다. 잭 테리어라고도 불리는 이 견종은 1926년 독일에 저먼헌팅테리어클럽이 설립되고, 1993년 영국컨넬클럽에 등록될 만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외모
전체적으로 크지 않고 귀엽지만, 얼굴이나 자세가 굉장히 늠름하다. 온몸을 뒤덮은 검은색 털에 황갈색 털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특히 눈가와 주둥이는 황갈색인 경우가 많다. 또한 검고 작은 눈동자와 귀가 V(브이)자 모양으로 머리 위 높게 위치한 것도 돋보인다. 가슴은 몸통이나 다른 견종에 비해 좁아서, 소동물들이 지나다니는 굴에도 잘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 및 건강
체고 30~40cm, 몸무게 6~10kg 정도로 소형견~중형견 사이다. 평균 수명은 10~15년 정도 된다. 털이 짧아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빗질이면 충분하다. 저먼 헌팅 테리어가 가진 유전병은 기본 수정체 탈구, 대사성근육질환이 대표적이다. 수의사를 통하여 검사를 받고 위험인자가 발견될 시 계속 관리해 주어야 한다. 그 외에는 다른 개에 비해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없는 편이다.
성격
사냥개라고 해서 호전적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공격성은 적은 편이지만, 매우 민첩하고 집요한 면을 가지고 있어 소동물의 사냥에 자주 이용되었다. 머리가 좋아서 훈련시키기 어렵지 않은 편이며, 주인에게 매우 헌신적이다. 특히 사냥에 집중할 때도 주인의 사정거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영리함도 가지고 있다.
산책
매우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강아지다. 따라서 아파트 같은 곳은 저먼 헌팅 테리어를 기르기엔 적합하지 않으며, 충분히 많은 운동을 시켜줘야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낼 수 있다. 공놀이도 매우 선호하며, 한 번 잡기로 결정한 것은 끝까지 쫓는다. 긴 산책이나 수영 등 에너지를 발산할 만한 놀이를 제공해주는 게 필요하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주인에 대한 충성도 깊고 영리하지만, 매우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초보가 반려견으로 키우기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넓은 마당을 가진 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저먼 헌팅 테리어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만 한다면 충분히 기를 수 있다. 항상 저먼 헌팅 테리어는 보통 견주들이 예상하는 운동량에서 세 배쯤 시켜줘야 한다는 것만 명심하자.
저먼 헌팅 테리어를 위한 장난감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