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폭스 테리어는 스무드 폭스 테리어처럼 영국 출신의 여우 사냥개다. 사냥개 출신이지만 영리하고 자기 가족을 무척 사랑해서 '반려견'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한다. 특히 이들은 주인을 기쁘게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울증을 겪거나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의 사람들이 키우면 기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역사
영국에서 화이트 잉글리쉬 테리어와 불테리어, 비글 등을 교배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숨은 여우를 찾아내기 쉽도록 몸집이 작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겁 먹지 않고 대상을 추적할 수 있는 사냥개를 만들 목적으로 개량되었다.
덕분에 작은 소형견인데도 불구하고 사냥에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고, 특히 여우 사냥에 탁월해 스무드 폭스 테리어와 함께 영국의 대표 여우 사냥개로 활약했다.
외모
사각 형태의 다부진 몸과 짧은 다리, 반으로 접힌 삼각형 귀, 얼굴을 멋있게 장식한 턱수염이 스무드 폭스 테리어보다 슈나우저를 더 닮았다. 털은 곱슬진 두꺼운 중모인데 털 빠짐이 적은 편이라 관리가 쉽다. 털색은 흰색과 갈색, 검은색이 섞인 개체가 많은데 스무드 폭스 테리어처럼 점박이 무늬이다.
신체 및 건강
1살이 되면 체고 35~38cm, 무게 6.5~8.5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0~13살 정도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소형견이 걸리기 쉬운 슬개골 탈구와 팔꿈치 및 고관절 이형성증, 심장 질환, 안구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워블러 증후군' 혹은 '비틀 증후군'이라 불리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 이 증상이 발생하면 뒷다리가 좌우로 흔들리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성격
애초에 사람들을 위해 개량되었기 때문에 주인에게 순종적이고 영리해서 훈련이 쉽다. 또 눈치가 빨라서 상황 판단을 잘하고, 집 안에서도 활발하지만 집 밖으로 나가면 사냥개 기질이 강해져서 엄청 정신 없게 움직인다.
한편 지루하면 땅 파는 동작을 취하기 때문에 이들이 이 같은 행동을 하면 즉시 산책을 데리고 나가거나 장난감을 사용해 놀아주는 것이 좋다. 또 이들은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훈련을 할 때는 약간의 간식과 칭찬을 활용하면 기본 훈련을 물론 개인기 교육까지 쉽게 성공할 수 있다.
산책
하루 1시간 내외의 가벼운 산책을 시켜주는 게 좋다. 이들은 집을 나서면 즉시 사냥개로 돌변하기 때문에 산책줄을 필수로 채워줘야 하며, 여우 크기의 작은 동물을 보면 본능적으로 돌격하기 때문에 산책 시 리드줄을 꽉 쥐고 이들의 돌발행동에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집 주변에 강아지 전용 놀이터나 공원이 있다면 풀어놓고 맘껏 뛰어놀게 해주자.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와이어 폭스 테리어의 털은 다른 개들처럼 먼지가 잘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 방치하면 지저분해지고 냄새가 날 수 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목욕을 시켜주는 게 좋은데 보통 개들에게는 3~4주에 한 번씩 목묙을 권장하니 와이어 폭스 테리어는 2주에 1번이 좋을 듯하다.
참고로 산책 후 드라이어 열풍을 사용해 털을 말려주면 털에 묻은 미세먼지는 날리고, 세균을 멸균해서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어느 정도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와이어 폭스 테리어에게 추천하는 강아지 드라이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