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패니즈 테리어는 내성적이지만 호기심이 넘치고 영리해서 오랜 시간 일본의 반려견으로 사랑받은 친구다. 한때 고베테리어로 불리며 고베를 대표하던 이들은 지금은 시바, 아카타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댕댕이가 되었다.
역사
일본의 고베, 요코하마 일대가 원산인 테리어 종이다. 조상은 17세기 무렵 네덜란드 상선을 타고 유입된 스무스 폭스 테리어와 일본 토착견의 교배종으로 추정되는데, 현대에 주로 볼 수 있는 재패니즈 테리어는 그 후손들의 개량형에 가깝다.
고베에서 많이 목격되다 보니 20세기 초까지 고베 테리어로 불렸다. 이들은 주로 항구 지역에서 생선을 노리는 쥐나 설치류를 사냥했는데 크기가 작고 영리하다 보니 가정견으로도 인기가 많았다. 아직까지는 일본 외의 지역에서는 보기 힘들며 2020년에 들어서야 AKC에 표준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외모
작지만 테리어 특유의 균형 있고 늘씬한 몸에 삼각형태로 끝이 살짝 접힌 귀와 뾰족한 주둥이를 가졌다. 털은 단모이며 보통 몸은 하얗고 얼굴은 마스크를 쓴 것처럼 적색 혹은 갈색으로 얼룩진 개체가 많다. 털 길이가 짧아서 관리가 쉬운 편이나 이중모라 털갈이 시즌에는 빗질을 자주해 죽은 털을 제거해줘야 털 테러를 피할 수 있다.
신체 및 건강
1살이 되면 체고 33~33cm, 무게 4.5~5.4kg의 성견으로 자란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소형견이 걸리기 쉬운 슬개골 탈구를 주의해야 하며 비만이 되면 다리 및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기 떄문에 하루 권장 칼로리를 넘지 않도록 적정량의 사료와 간식을 급여해주자.
성격
테리어 특유의 호기심 넘치고 명랑한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은근 내성적인 구석이 있어서 낯선 환경이나 사람을 접하면 소극적으로 변한다. 또 소리에 예민해서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공동주택에서 키울 경우 짖음 방지 훈련을 해주거나 방음 커튼 등을 설치해 소리를 차단해주는 게 좋다. 다른 동물이나 어린아이들과는 초반에는 어색해 하지만 익숙해지면 둘도 없는 절친이 되기 때문에 적응 시간을 충분히 주길 바란다.
산책
실내에서는 방석 위에 몸을 웅크리고 쉬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외에서는 비글 못지 않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아주 격한 운동을 시킬 필요는 없지만 하루 30분~1시간 이상 산책을 시켜줘야 하며 테리어들이 좋아하는 달리기, 냄새 추적, 굴파기 등을 할 수 있게 해주면 매우 만족스러워 할 것이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재패니즈 테리어가 휴식할 때 주로 취하는 '몸 말기' 자세는 개들이 안정을 취하고 싶거나 불안할 때 하는 자세다. 개들은 몸을 둥글게 말아서 체온을 유지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 이 외에 다리를 쭉 뻗고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긴장을 풀고 편히 쉴 때, 앞다리를 쭉 뻗고 고개를 붙이는 자세는 긴장했거나 잠깐 쉬고 싶을 때, 배를 보이고 발라당 누워 있는 자세는 주변 환경에 100% 안심하고 정말로 편히 쉬고 싶을 때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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