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노바 스코셔 덕 톨링 레트리버는 세상 인자한 표정과 순한 외모를 갖고 있지만 오리들은 가차없이 저세상으로 보내버리는 오리계의 저승사자다. 평소에는 레트리버 특유의 슬픈 표정으로 있지만 오리 사냥을 시작하면 흥분으로 가득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는 반전 매력의 이들, 노바 스코셔 덕 톨링 레트리버를 만나보자.
역사
네덜란드 노바 스코셔 지역에서 기원한 견종으로 주로 물새와 오리사냥에 동원되었다. 조상견은 리트리버, 스패니얼, 세터, 콜리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매복, 수영, 점프, 달리기 등 다양한 행위를 통해 오리 떼를 사냥꾼 방향으로 유인했는데 덕분에 사냥당한 오리 수가 꽤 많았다고 한다. 유인은 물론 회수에도 탁월해서 오리 사냥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들은 1995년 노바 스코셔 주의 공식견으로 선정되었다.
외모
레트리버치고 작은 중형견 크기다. 얼핏 보면 세터나 스패니얼과 비슷한데 래트리버답게 좀 더 슬퍼 보이는 인상이 강하다. 털은 중간 길이이며, 직모와 곱슬모가 적절하게 섞여 있고, 귀와 목, 꼬리 부분에 멋진 장식털이 달려 있다. 털 색은 밝은 갈색을 바탕으로 가슴에 섬처럼 흰색 털이 나 있는 개체가 일반적이다.
신체 및 건강
1살이 되면 체고 45~41cm, 무게 17~23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0~14살 정도다. 대체적으로 건강한 편이지만 유전적으로 에디슨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 에디슨병은 부신피질기능저하증으로 부신 주변 호르몬 양이 줄어들어서 생기는 질병이다.
에디슨병에 걸리면 설사, 구토, 체중이 감소하고 최악의 경우 경련이나 심장마비 같은 증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강아지의 컨디션을 잘 체크해주자. 특히 강아지의 소변량과 음수량이 갑자기 과하게 늘었다면 병원에 데려가보길 바란다.
성격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견주나 친구가 있을 때는 굉장히 활발해진다. 영리하고 눈치가 빨라서 훈련이 쉽고 주인에게 순종적이라 다루기도 쉽다. 하지만 낯선 사람은 경계하며 아무리 맛있는 간식이라도 낯선 이가 주는 음식은 잘 먹지 않는 등 조심성이 크다.
또 자기 가족은 물론 어린아이들과도 잘 지내지만 다른 동물들은 경계하기 때문에 다른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충분한 적응 시간을 준 뒤 합사하길 바란다.
산책
하루 1시간 30분 정도 산책을 시켜줘야 한다. 특히 이들은 물새들을 몰기 위해 호숫가를 뛰어다니던 사냥개라서 걷는 수준의 산책으로는 이들의 운동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우므로 달리기, 점프, 수영 같은 다양한 액션을 동반해줘야 한다. 그중 가장 베스트는 수영이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노바 스코셔 덕 톨링 레트리버는 발바닥 쿠션 사이의 털이 빨리 자라는 편이다. 이 털이 길면 위생상 좋지 않고 특히 실내에서 키울 경우 바닥과의 마찰력을 떨어트려서 개들이 쉽게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기 위해 무리해 힘을 주고 다니다 보니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래서 발바닥 쿠션 사이에 자란 털은 주기적으로 잘라주는 게 좋은데 부분 이발기라 불리는 소형 클리퍼를 사용하면 초보자들도 집에서 쉽게 털을 제거할 수 있다.
노바 스코셔 덕 톨링 레트리버에게 추천하는 소형 클리퍼
1) 제이포펫 JFP-MC1
2) 메디하임 Q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