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위키피디아
자다 일어났을 때 머리카락처럼 부스스한 털이 특징인 볼로네제는 비숑, 몰티즈의 가까운 가족 격이다. 그래서 외모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다. 과거 이들은 세계사의 한 챕터를 차지하는 유명인들의 반려견으로 사랑받았지만 어째서인지 현대에는 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자연스레 희귀종이 되었다.
역사
이탈리아 볼로냐 출신으로 그 기록을 17세기 이탈리아 미술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역사가 오래된 견종이다. 왕족들에게 길러진 비숑, 몰티즈처럼 볼로네즈도 유럽 왕족, 귀족들에게 사랑받았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순금 밥그릇을 쓰거나 전용 하인을 둔 개체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을 키운 대표적인 유명인으로는 러시아의 캐서린 대왕,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 퐁파두르 부인, 스페인의 필립 2세, 마리 앙뜨와네트의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사 황후가 있다.
외모
볼로네즈는 5kg이하의 작은 소형견이다. 얼핏 보면 비숑, 몰티즈와 비슷해 보이지만 털이 훨씬 곱슬거리고 지저분한 모양새다. 털 색은 대부분 흰색이며 단일모라서 털 빠짐이 적고 털갈이도 없어서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걱정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키울 수 있다.
신체 및 건강
1살이 되면 체고 25~30cm, 무게 3~4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4~18년 정도다. 볼로네즈는 대체적으로 건강하지만 소형견 고질병인 슬개골 탈구를 주의해야 하며 눈병이 생기기 쉬우니 눈세정제 및 눈물 제거제 등을 사용해 눈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해주길 바란다.
성격
자기 가족에게 다정하고 충실하며 애교가 넘친다. 또 사교성이 좋아서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낸다. 하지만 고집이 강해서 가끔 완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헛짖음이 있어서 공동주택에서 키울 경우 짖음 방지 훈련이 필요하다.
이 외에 볼로네즈는 혼자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자칫 분리불안증에 걸리기 쉽다. 또 자기 가족에겐 헌신적이지만 낯선 사람들은 경계하기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우거나 사람들 방문이 잦은 가정은 신중하게 고민 후 키우길 바란다.
산책
하루 30분 내외의 가벼운 산책이면 충분하다. 또 이들은 활동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너무 격한 운동을 시키거나 장거리 코스로 산책을 하면 지쳐서 걷지 않고 안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만약 주변에 강아지 전용 놀이터가 있다면 그곳에 풀어놓고 30분 정도 맘껏 뛰놀게 해보자. 날아다니는 솜뭉치를 보게 될 것이다.
초보 집사들을 위한 팁
보통 혼자 있는 강아지의 분리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음성 기능이 있는 홈카메라를 집에 설치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그런데 이 방법은 분리불안이 있는 개들에게 썩 좋지 않다. 오히려 실체 없이 주인의 목소리만 들리는 상황은 개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강아지가 분리불안이 너무 심해서 고민이라면 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이동장을 놓고 그곳에서 주인을 기다리게 하는 훈련을 시켜보자. 사방이 막힌 이동장의 폐쇄적인 구조는 오히려 강아지를 안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분리불안이 심한 개한테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볼로네즈에게 추천하는 강아지 이동장